[머니투데이] “배달은 직접 안한다”던 네이버…배민·쿠팡에 도전장? 여러 시나리오들
[네이버-생각대로, 소상공인 배달서비스 출시 논의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지원 일환, 정해진바 없다”]

네이버는 스마트플레이스에서 주문·포장 기능을 제공한다. /사진=네이버
네이버(NAVER)가 음식배달 시장 진출을 타진하면서 배달업계가 술렁인다. 네이버는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배달대행업체 ‘생각대로’와 외식업 중소상공인을 위한 배달 서비스 출시 방안을 논의했다. 스마트플레이스에 입점한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배달 인프라를 중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연내 네이버표 배달 서비스가 출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스마트플레이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네이버 검색·지도·추천 서비스에 무료로 노출하고 예약·주문·리뷰 시스템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스마트플레이스 등록업체는 음식점과 쇼핑·유통업종을 포함해 누적 210만개 규모다. 또 네이버는 스마트플레이스에서 전화주문이나 배달의민족 앱으로 연동되는 배달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네이버의 배달시장 진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동안 생각대로(로지올)·부릉(메쉬코리아) 등 배달대행사에 꾸준히 투자해온 데다, 전통시장 상품을 2시간 내로 배달하는 ‘동네시장 장보기’를 선보이는 등 배송을 넘어 배달로 영역을 확대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170개 전통시장 상품을 배달하는 중이다.
음식점에 배달대행사 중개 유력…배달판 ‘NFA‘ 나오나

/사진=뉴스1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스마트플레이스에 입점한 소상공인에 생각대로 등 배달대행업체를 중개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NFA(네이버풀필먼트얼라이언스)를 배달로 확대하는 것이다. NFA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물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배송·풀필먼트 업체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이미 지난 3월 부릉이 퀵커머스(즉시배송)를 제공하기 위해 NFA에 합류했다.
이 경우 중소 배달대행사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배달대행사는 지역 음식점 영업이 핵심인데, 네이버가 스마트플레이스 입점업체에 생각대로 등을 연결해주면 중소 배달대행사는 고객을 뺏길 수밖에 없어서다. 더욱이 광고·결제로 돈을 버는 네이버 사업모델 특성상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유치를 위해 기존 배달대행사 대비 적은 수수료를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의 타깃이 외식업주인 점을 고려하면 배달앱보단 배달대행사의 타격감이 클 것”이라며 “자영업자는 단돈 100원이라도 저렴한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배달대행사 입장에선 네이버와 경쟁하거나 네이버에 포섭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네이버가 특정 배달대행사에 업무를 위탁해 자영업자 대상 영업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 배민·쿠팡과 경쟁?…업계 ‘절레절레’
시장의 관심은 네이버가 소비자와 음식점을 잇는 배달앱 영역으로 진출해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와 경쟁할지 여부다. 다만 업계에선 가능성이 작다고 본다. 소비자와 라이더, 소상공인 사이에서 갈등이 끊이질 않는 데다, 자칫 정치권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배달앱 시장에 ‘관리의 네이버’가 진출할 리 없다는 진단이다.
더욱이 한성숙 네이버 전 대표는 2020년 기자간담회에서 “배달산업에 직접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당시 한 전 대표는 생각대로에 투자한 배경에 대해 “배달사업에 직접 나서기보단 스마트스토어·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의 물류배송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도 배달 관련 업무는 스타트업 ‘프레시멘토’가 전담한다.
다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네이버가 배달앱 시장에 진출했을 땐 여파가 상당할 전망이다. 배달대행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가 사회적 이슈가 많은 배달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울지는 회의적”이라면서도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배달시장에 뛰어들면 소비자와 자영업자를 모으는 건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네이버는 “중소상공인을 기술로 연결하는 여러 방안 중 하나로 배달을 논의한 것일 뿐,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라고 말했다.
출처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90616334227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