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 아이폰 ‘셀프 수리’ 가능해졌다…애플, 미국 내 부품 판매 개시
애플이 소비자가 직접 기기를 수리할 수 있는 ‘셀프 서비스 리페어(Self Service Repair)’ 프로그램을 미국에서 도입했다.
27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엔가젯>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12·13·SE 3세대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화면, 배터리, 카메라와 같은 제품의 주요 부품을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매뉴얼에 따라 직접 기기를 수리할 수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 수리에 필요한 도구를 49달러(약 6만원)에 빌려주는 렌탈 서비스도 제공한다.
애플은 올해 내로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도 이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아이폰을 대상으로 실시하지만 이후 애플 자체 개발 칩 ‘M1’을 탑재한 맥북으로 제품군을 넓힐 예정이다.
애플은 프로그램 개시와 함께 수리 서비스 확대에 대한 백서도 발간했다. 이를 통해 지난 3년간 공식 수리점이 2배 가까이 늘어나 현재 총 8000개 이상이 영업 중이며 미국 소비자의 80%가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20분 이내의 거리에 거주 중임이 드러났다. 또 보안이나 성능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애플의 공식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인보드 수리에 필요한 회로도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공인 기술자가 수리를 맡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금까지 고객의 자가수리를 반대하며 사설 업체에서 수리 받은 기기를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서비스를 거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에서 소비자나 사설 수리점이 직접 스마트폰을 수리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며 ’수리할 권리(Right to repair)’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이번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연방정부와 주정부 차원에서 수리할 권리를 보장하는 정책을 이미 도입했거나 법제화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자기기 제조업체가 소비자에게 수리할 권리를 보장하도록 촉구하고 수리를 제한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이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엔가젯>은 이번 셀프 서비스 리페어 프로그램 도입이 아직 발의 상태인 법안이 통과될 명분을 없애는 한편 애플을 향한 비판의 여론은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가 직접 기기 부품과 도구를 구입해 수리할 수 있는 제도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구글은 이달 픽셀폰에 대한 자가 수리 제도를 발표했다. 구글은 미국 전자기기 수리 전문 업체인 ‘아이픽스잇’과 협업해 올해 내로 ‘픽셀2 시리즈’ 이후 출시된 모든 스마트폰의 정식 부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올여름부터 아이픽스잇을 통해 S21 시리즈·S20 시리즈 등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자가 수리 제도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출처 :
https://www.bloter.net/newsView/blt202204280001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2042902101031029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