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AT&T, 타임워너 인수…통신-미디어 결합 활발해진 까닭은?
합종연횡 통한 새로운 활로 모색, 생존 위해 필수
국내는 통신-미디어 간 결합 어려워…M&A 승인 과정 지리
AT&T, 타임워너 결합…국내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일 듯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미국 통신 업체 AT&T의 미디어 업체 타임워너 인수가 승인됐다. 혁신과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통신-미디어 사업자 간 합종연횡이 활발해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5G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지만, 미디어 콘텐츠 없이 통신사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시대적 흐름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법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2위 통신 업체 AT&T의 미국 3위 미디어 업체 타임워너 인수를 승인했다.
◇AT&T의 타임워너 인수 배경…인터넷 기반 콘텐츠 업체와 경쟁
AT&T가 타임워너 인수를 적극 추진한 배경은 5G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가입자 당 수익을 늘리기 위해서는 동영상 콘텐츠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 아마존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신생 콘텐츠 사업 강자들의 등장은 전통적 통신-미디어 기업 간 결합을 부추겼다. 생존을 위해서는 합종연횡을 통한 새로운 활로 모색이 시급해져서다.
AT&T는 이번 인수 승인으로 타임워너가 보유한 인기 콘텐츠를 자사 가입자들에게 독점 제공하는 전략 등을 통해 기존 가입자를 묶어두는 한편, 신규 가입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빅뱅 신호탄…통신-미디어 합병 줄줄이 이어질 듯
AT&T와 타임워너의 하나됨은 미국 연방법원과 미국 연방통신위원(FCC)가 통신-미디어를 아우르는 대형 사업자 탄생을 더이상 규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1위 통신 업체 버라이즌도 미디어 업체 CBS 인수 추진을 앞당길 것으로 보이며, 통신-미디어 사업자 간 추가 합병은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수 승인을 미국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가 가장 반기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는 컴캐스트가 21세기폭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 인수가 현실화 될 경우 컴캐스트는 가만히 앉아서 힘든 규제 과정을 푼 셈이 된다.
이에 대해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AT&T와 타임워너의 하나됨은 미국 내 단순한 합병이 아니라 전세계 통신-미디어 생태계 관점에서 큰 변화를 불러 올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국내도 넷플릭스 영향력 확대되는데…방송통신 M&A 규제는 첩첩산중
이런 가운데 국내 미디어업계도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생태계를 장악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통신-미디어 기업 간 결합이 사실상 봉쇄돼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어렵다. 방송통신회사가 인수합병(M&A)를 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의 등 3개 기관의 승인을 모두 받아야 한다.
앞서 2016년 SK텔레콤은 케이블TV업체 CJ헬로비전 M&A를 시도했으나 공정위의 불허 결정으로 결합이 무산된 바 있다. 공정위는 SKT의 CJ헬로비전 인수 계약과 SK브로드밴드의 CJ헬로비전 합병 계약을 모두 금지키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AT&T의 타임워너 인수가 국내 방송통신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높다. 다만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이 임박하면서 M&A 불씨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추진에도 관심이 쏠린다.
LG유플러스 측 CJ헬로 인수와 관련해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 특정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다만 현재까진 결정된 사항이 없다.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에 다시 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주요 미디어 통신 기업 시가 총액

타임워너 서비스
출처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80617_0000338302&cID=13001&pID=13000 (기사)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13/2018061302745.html (글로벌 미디어 통신 기업 시가 총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