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 ‘데이터센터’ 둥지 트는 글로벌 공룡들, 왜 한국인가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산업이 확대되면서 클라우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시스코에 따르면 글로벌클라우드시장은 2021년까지 연평균 22%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장기간 보존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설립은 필수요건이 됐다.
글로벌 IT공룡과 국내 ICT기업들은 다가올 클라우드산업 성장에 앞서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중이다. 특히 한국은 안정적인 네트워크, 저렴한 전기요금, 지리적 이점이 맞물려 전략적인 요충지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서울·춘천 데이터센터 요람
지난 7월 삼성SDS가 신규 데이터센터를 오픈하면서 ‘춘천’은 클라우드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강원도 춘천은 수도권과 가깝고 연평균 기온이 수도권보다 2도가량 낮아 데이터센터 설립에 유리하다. 소양강의 심층 냉수로 데이터센터의 열기를 식힐 수 있고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네이버, 삼성SDS, 더존비즈온이 자리잡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글로벌 소프트웨어기업 오라클도 서울에 이어 춘천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오라클이 삼성SDS 데이터센터내 상면임대 방식으로 입주할 전망에 무게를 두지만 자체 설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글은 내년초 서울에 신규 데이터센터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을 개설할 계획이다. 서울 리전의 경우 도쿄, 대만, 홍콩, 싱가포르, 뭄바이, 시드니, 오사카에 이은 8번째 아시아 태평양 리전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서울 리전을 구축해 안정적인 서비스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기업 에퀴닉스도 최근 서울 상암에 한국 첫 데이터센터를 열고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등 국내 기업과의 협업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
양승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고객 엔지니어링 총괄은 “다양한 사업자들이 한국에서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은 그만큼 클라우드서비스 이용자 요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서울 리전 오픈 시기를 앞당겨 구글 클라우드 이용자가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자체 데이터센터 확보가 경쟁력
한국시장에서의 데이터센터 유치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AWS가 한국에 첫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후보지를 물색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한국에 처음으로 서울 리전을 설립한 AWS는 IDC의 상면임대 형태로 국내에 3개 리전을 보유했다.
데이터센터는 자체 데이터센터와 임대형 IDC로 나뉜다. 글로벌 IT공룡들은 리전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구축하기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는 장점 때문에 임대형 IDC를 선호한다. 사업 철수시 인력 및 부동산 정리가 편하고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그러나 사업확장이나 인프라 공급 면에서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다양한 변수에도 안정적인 증설 및 변경이 가능하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건설과정에서 지역경기를 부양시키는 한편 설립후 고용창출, 지역산업 활성화 등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를 유치전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에 제안한 지자체와 민간사업자는 136곳이며 이중 96개 제안서가 접수되는 등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IT기업 관계자는 “클라우드 수요가 폭증하고 5G 대중화가 임박함에 따라 데이터센터 설립도 증가할 것”이라며 “자체 데이터센터를 확보할 경우 데이터 주권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기 때문에 국내외 IT기업들의 참여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 http://moneys.mt.co.kr/news/mwView.php?no=201909261617809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