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즈]”백화점식 기사보다 `부띠끄`같은 전문 콘텐츠가 저널리즘의 미래”
새뮤얼 프리드먼 컬럼비아대 저널리즘스쿨 교수는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이라는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날 뉴스 소비자들은 미디어 매체의 이름을 보고 뉴스 웹사이트를 클릭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궁금해 하는 특정한 소식을 자세히 알기 위해서 뉴스를 접근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디지털 환경에서는 백화점식으로 특정 매체가 여러 분야의 이슈를 몇 가지 씩 추려낸 뉴스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정보를 자유롭게 검색해서 볼 수 있다”면서 “온라인 미디어 매체들이 유료로 콘텐츠를 공급하면서도 높은 구독률을 자랑하는 이유는 ‘부띠끄’같은 깊은 내용과 전문성”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언론사들의 주요 수익원이었던 지면 광고비가 구글, 네이버와 같은 포털 사이트로 이동하면서 매체들의 경영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짚었다. 독자들이 뉴스 콘텐츠를 무료로 보는 환경 또한 전통 언론사들의 생존에 큰 장애물이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으로 언론사들의 뉴스 콘텐츠를 유료로 보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리드먼 교수는 뉴스 콘텐츠가 유료로 유통될 수 있도록 매체들이 포털사이트와 적극적으로 협의해야 하고, 적은 금액이라도 소비자들이 값을 지불하고 온라인 기사를 구독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법 공유 사이트에서 음원이 불법으로 퍼져나간 과거 사례를 들며 “예전에는 불법으로 음원을 내려받는 환경이 만연했는데, 지금은 애플의 아이튠즈 등의 유료 플랫폼으로 소비자들이 당연히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음악을 듣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언젠가는 이런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독자들의 유료 구독을 유인하기 위해 부분적인 지불장벽(Partial Paywall)을 구축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는 몇 개의 기사를 무료로 제공한 뒤, 그 뒤에는 독자들이 일정 금액을 내고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한다”며 “신용카드로 소액의 구독료를 결제하고, 자연스럽게 같은 방법으로 결제하도록 이끄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새뮤얼 프리드먼은 전통 저널리즘부터 오늘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뉴 미디어까지 저널리즘 환경의 변화를 몸소 체험했다. 1955년 뉴저지 주에서 태어나 1977년 시카고 트리뷴, 1981년 미국 유력 매체인 뉴욕 타임스에서 칼럼니스트로 몸담았고, 기자 생활을 마감한 뒤 컬럼비아 대학 저널리즘 스쿨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특히 오늘날 저널리스트의 역할에 대해 역설한 ‘미래의 저널리스트에게’라는 저서는 국내에서도 7판이 인쇄될 만큼 큰 인기다.
그는 현직 기자들이 디지털 환경의 정보 홍수 속에서 정보를 ‘검증’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프리드먼 교수는 뉴스 접근성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진 디지털 환경이 저널리스트들에게 ‘기회’라고 언급하면서, 수많은 언론 매체 사이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기성 매체들의 장점인 ‘사실 검증’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디지털 환경과 전통 미디어의 역할을 동시에 가진 트라 디지털(Traditional과 Digital의 결합)저널리스트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수요와 공급 법칙을 예로 들며 “오늘날 엄청난 양의 뉴스들이 소비자들을 둘러싸고 있는데, 정확도 없고 질 낮은 가짜뉴스(fake news)와 속보 경쟁 속에서 사실에 기반한 좋은 콘텐츠들은 희소성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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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강연에서 새뮤얼 프리드먼 컬럼비아대 교수(왼쪽)가 청중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삼성언론재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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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강연에서 새뮤얼 프리드먼 컬럼비아대 교수(왼쪽)가 청중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삼성언론재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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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강연에서 새뮤얼 프리드먼 컬럼비아대 교수(왼쪽)가 청중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삼성언론재단 제공> |
출처 :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8111502109932056001&ref=nav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