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한눈에 보는 구글 I/O] ① 모바일 OS 안드로이드, 개인 맞춤형으로 진화
순다 피차이 구글 CEO가 19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연례 개발자회의 ‘구글 I/O 2021’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AFP]
◆ 최신 모바일 OS ‘안드로이드12’
구글은 올해 가을에 선보일 최신 모바일 OS ‘안드로이드12’의 주요 정보를 공개했다. 먼저 사용자의 데이터에 접근하는 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적용했고, 앱이 접근할 수 있는 개인 정보의 수준에 대해 파악하고 이에 따라 접근 수준을 선택할 수 있도록 통제 기능을 강화했다.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접근성 향상 기능, 스크린샷 스크롤 캡처, 즐겨 찾는 사람들을 홈화면에 표시하는 대화 위젯 등의 기능도 탑재됐다.
이용자가 선택한 배경화면의 주요 색상과 보조 색상을 추출해 이에 어울리는 색조를 OS 전체에 적용하는 ‘머티리얼 유(Material You)’ 기능도 추가된다. 이는 잠금화면, 볼륨 조절, 위젯 등에 통일된 색조를 부여한다. 이용자는 본인의 개성에 따라 스마트폰을 꾸밀 수 있다.
구글 측은 “맞춤형 컬러 팔레트를 사용해 배경화면 색상을 핸드폰 전체 컬러로 맞춤 설정할 수 있다”며 “구글은 색상 추출 기능을 통해 주조색과 보색을 식별한 후 이를 디바이스 전체에 적용함으로써 사용자의 스타일과 분위기, 개성에 맞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을 자동차 키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픽셀폰과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해 차문을 여닫을 수 있으며, 시동까지 걸 수 있다. 구글은 BMW 등의 완성차업체와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12를 사용하면 스마트폰이 더 빠르고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내부 시스템을 다시 제작해 더 원활하고 효율 높은 ‘사용자경험(UI)’을 구현했다는 게 구글의 설명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12를 사용하면 주요 시스템 서비스에 필요한 CPU 시간이 22% 감소하고, 시스템 서버의 핵심 서비스 사용률을 15% 낮춰 배터리 사용 시간이 향상된다고 밝혔다.
구글 새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12’ 이미지[사진=구글 제공]
◆ 새 협업 기능 ‘스마트 캔버스’
구글은 협업 도구 ‘워크 스페이스’ 내에 ‘스마트 캔버스’라는 기능을 공개했다.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을 이용하면서 화상 회의도 동시에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문서 창의 크기와 영상 통화 창을 사용자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구글은 지난해 7월 협업 솔루션 ‘지스위트(G Suite)’의 기능을 강화하면서 명칭을 ‘워크 스페이스’로 바꿨다. 문서, 메시징, 회의, 업무 처리 기능과 보안 기술의 통합 및 제품간 연계 기능에 초점을 맞춘 게 특징이다.
◆ 구글 웨어OS와 삼성 타이젠 통합
구글은 웨어러블 OS인 웨어OS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OS ‘타이젠을 통합한다. 구글 측은 “구글과 삼성은 오랜 협업의 역사를 갖고 있다”며 “양사는 구글의 웨어와 삼성의 타이젠의 장점을 단일 통합 플랫폼으로 가져올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각의 장점을 결합해 더 빠른 성능, 길어진 배터리 수명을 비롯해 사용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앱들을 더 많이 스마트 워치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웨어OS에 구글 지도와 구글 어시스턴트의 디자인을 개선할 예정이다. 구글 페이 또한 새롭게 디자인해 현재 이용 가능한 11개국 외에도 26개국에 추가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유튜브 뮤직도 웨어 OS에 곧 추가될 전망이다.
구글 측은 “가입자들이 이동 중에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 다운로드와 같은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올해 초 인수 완료한 스마트워치·피트니스밴드 제조업체 ‘핏빗’이 쌓아온 헬스케어 분야의 전문성을 웨어 OS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2019년 11월 핏빗 인수를 처음 발표했고, 올해 초에 인수 과정을 완료했다. 인수 금액은 21억 달러(약 2조3000억원)다.
[사진=구글, 삼성전자 로고]
◆ 3D 영상채팅 ‘스타라인’
구글은 3D 온라인 영상대화 서비스 ‘프로젝트 스타라인’을 공개했다. 이는 여러 카메라와 센서가 사람의 외모를 캡처해 실시간 영상으로 송출하는 기술이다. 구글이 선보인 데모 버전에선 상대방의 모습이 실제와 가깝게 구현해 만나서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 이 서비스는 맞춤형으로 제작한 첨단 장비가 필요해 구글 내에서도 일부 사무실에서만 쓸 수 있다.
[한눈에 보는 구글 I/O] ② AI가 피부병 진단, 검색·길안내 개선까지… “만능이네”
◆ 피부병 진단하는 AI
구글은 AI를 기반으로 한 피부과 보조 도구를 소개했다. 이는 피부, 머리카락, 손톱과 관련한 질환을 찾아내는 AI다. 스마트폰으로 팔에 난 발진 등의 피부병을 촬영하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분석해준다. CT 촬영에서 당뇨성 안질환이나 폐암을 감지하는 것과 유사한 기술을 이용했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구글은 “먼저 휴대전화 카메라로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가 발생한 피부, 머리카락, 손톱 부위를 세 번 촬영한 후 AI가 진단 범위를 좁히는 데 필요한 피부 유형, 문제 발생 기간, 기타 증상에 대한 질문에 답하면, AI 모델이 이 모든 정보를 분석해 288개 질환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가 걸릴 가능성이 있는 질환에 대한 목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6만5000장 이상의 이미지와 피부 질환 진단 데이터, 피부 트러블과 관련한 수백만장의 이미지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올해 말에 이 도구의 초기 테스트 버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구글은 “이 도구는 진단을 내리거나 의학적 자문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환자에게 더 많은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 검색 돕는 AI
구글은 AI 검색 ‘멀티태스크 통합 모델(MUM)’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검색엔진보다 더 복잡한 질문을 처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미국 워싱턴주의 애덤스산을 등반했고, 올가을에 일본 후지산을 등반하고 싶은데 뭘 다르게 준비해야 할까”라고 검색하면, 두 개의 산을 비교해 이에 맞는 의류와 장비를 추천해야 한다는 걸 AI가 이해하고 이에 맞는 답변을 내놓는 식이다.
구글은 MUM이 2019년에 출시한 딥러닝 알고리즘 ‘버트(BERT)’보다 1000배 더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MUM은 언어를 이해할 뿐만 아니라 생성하기도 한다. 한번에 75개 언어로 훈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모델들과 달리 새로운 방법들을 통한 정보 확인을 위해 멀티태스킹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어 외에도 후지산과 관련한 일본어 문서까지 동시에 검색해 정보를 추출한다는 의미다. 구글은 향후 MUM을 비디오, 오디오를 포함해 보다 많은 종류의 콘텐츠로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구글은 ‘구글 렌즈’에 100개 이상의 언어를 번역하는 필터를 추가해 특정 언어를 번역한 문장이나 단어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구글 AI 검색 ‘멀티태스크 통합 모델(MUM)’ 관련 이미지 [사진=구글 제공]
◆ AI 만나 진화하는 ‘구글 지도’
구글 지도의 경우, 내비게이션에 AI 기술이 적용돼 차선 변경을 자주 해야하는 복잡한 길, 고속도로 출구와 같이 급제동이 잦은 길을 예측해 다른 경로를 안내한다. 여러 경로를 탐색한 후 도착 예정 시간이 같거나 비슷하면, 브레이크를 덜 밟아도 되는 길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구글은 이를 적용하면 매년 1억회 이상의 급제동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걷거나 자전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들을 위해 지도 내에서 정확한 도로 폭과 인도, 횡단보도를 상세하게 나타내는 서비스도 올해 말까지 독일, 싱가포르를 포함한 50개 이상의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은 이 또한 AI 기술을 통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증강현실(AR) 기술로 주변 도로와 건물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라이브 뷰‘에는 혼잡한 교차로의 도로명을 알려주고 주변의 상점과 식당 등에 대한 리뷰, 사진 등을 안내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어떤 가게가 붐비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구글 지도는 이용자가 여행하는 시간대를 분석한 맞춤 정보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여행 중인 시간에 따라 주변에 영업하고 있는 가게를 중심으로 안내하는 식이다. 주말이라면 지역 명소, 관광지 등을 더 많이 보여준다.
◆ AI 기반 대화 언어모델 ‘람다’
구글은 AI 대화 프로그램용 언어모델 ‘람다(LaMDA)’를 공개했다. 이를 적용한 가상의 명왕성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사람들이 나를 단순한 얼음 덩어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해요. 저는 아름다운 행성이에요”, “’뉴 호라이즌스(New Horizons)’호가 방문했어요. 이를 만든 팀은 저를 만나 매우 기뻐했어요”, “여기는 매우 춥기 때문에 외투를 가져와야 해요”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람다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는 프로그램을 위한 언어 모델이다. 특정 주제에 대해 학습하면 이와 관련한 대화를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정답이 없는 질문을 해도 합리적인 추론을 통해 답변한다.
순다 피차이 CEO는 “람다는 미리 정의된 답변을 학습하지 않아 자연스러운 대화를 할 수 있고, 어떤 답변에도 대화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AI 퀀텀 캠퍼스’ 공개
구글이 대규모의 과학적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 구축에 나선다. 구글은 이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에 문을 연 ‘퀀텀 AI 캠퍼스’를 공개했다. 캠퍼스 내에는 구글 최초의 양자 데이터센터와 양자 하드웨어 연구소가 있다. 구글은 이곳에서 오류 보정 양자컴퓨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2029년까지 대규모 비즈니스, 과학적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구축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앞으로의 10년을 들여다보면, 기후변화부터 감염병 대응에 이르는 중대한 글로벌 도전 과제가 있어, 새로운 유형의 컴퓨팅이 요구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 나은 배터리를 개발하거나 비료를 대체할 친환경 비료를 생산할 때 시뮬레이션을 정확하게 해야 하는데, 기존의 컴퓨터로는 컴퓨팅 리소스가 빠르게 고갈되기 때문에 분자를 효과적으로 시뮬레이션하기 어렵다”며 “오류 보정 양자컴퓨터를 사용하면 분자가 행동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시제품 개발에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도 새로운 화학적 프로세스, 신소재를 가상으로 실험하고 발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릭 루체로 구글 퀀텀 AI 리드 엔지니어는 “기존 컴퓨터의 한계를 넘는 연산 수행이 가능한 양자컴퓨터를 가동하고 있다”며 “유용한 오류 보정 양자컴퓨터 개발을 위한 여정을 계속하고 인류에게 자연의 원리에 맞춰진 전혀 새로운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 컴퓨팅의 미래를 함께 발명할 놀라운 팀을 구글 퀀텀 AI 캠퍼스에서 꾸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퀀텀 AI 캠퍼스 이미지[사진=구글 제공]
출처
https://www.ajunews.com/view/20210519181343017
https://www.ajunews.com/view/20210519182047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