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방송] ‘시빌’ 이후 블록체인 미디어 현황 : ‘새로운 저널리즘’ 깃발 올렸으나, 문제는 콘텐츠
블록체인 뉴스미디어 서비스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시빌(Civil)이 뉴스룸을 선보였다.
그동안 몇 차례 ICO(Initial Coin Offering, 가상화폐 공개) 일정이 연기되고 서비스가 지연되면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던 시빌이 본격적으로 뉴스룸을 론칭한 것이다.
이렇듯 뉴스룸을 론칭하고 본격적으로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분명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렇지만 막상 뉴스 콘텐츠를 몇 개 읽고 나니, 앞으로 시빌이 극복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사실에 조금 혼란스러워진다.
비유하자면 공들여서 중요한 보고서를 작성하긴 했는데, 고생했다는 말 외에 선뜻 훌륭한 보고서라고 ‘엄지 척’ 해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랄까.
분명한 것은 지금 상태로는 선뜻 박수쳐주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시빌의 뉴스룸이 의미하는 것
시빌에는 현재까지 네 개의 뉴스룸이 입점(?)돼 있다. 등록된 네 개의 뉴스룸은 ‘콜로라도 선(The Colorado Sun)’, ‘블록클럽 시카고(Block Club Chicago)’, ‘더 리버(The River)’ 그리고 ‘FAQ NYC’이다. 팟캐스트를 주 서비스로 하는 ‘FAQ NYC’를 제외하면 콜로라도, 시카고, 허드슨밸리 등은 미국의 로컬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 뉴스 사업자 중심의 뉴스룸이라고 할 수 있다. ‘FAQ NYC’ 역시 브루클린을 중심으로 한 뉴욕의 로컬 팟캐스트 서비스이니 현재 등록된 뉴스룸은 모두 커뮤니티 미디어의 블록체인 버전이라고 볼 수 있겠다.
블록체인 저널리즘 서비스가 커뮤니티 기반으로 시작되는 것을 잘못된 방향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시빌이 적시했던 가치가 광고주로부터 자유로운, 즉 검열 저항성을 실현할 수 있는 저널리즘 본연의 기능과 가치의 실현에 있다고 한다면, 지역 뉴스 사업자들의 연합체 성격의 초기 뉴스룸이 과연 맞는 방향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결국 영세한 지역 뉴스 사업자들이 블록체인 뉴스미디어를 일종의 대안적 수익 창구로 관심 갖는 정도에서 블록체인 저널리즘의 아이덴티티가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 심각해 보이는 문제는 이들이 제공하는 뉴스 콘텐츠에 있다. 이는 품질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조금 더 포괄적으로는 차별화의 문제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게 왜 문제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언급하겠다.
시빌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새로운 저널리즘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을 때 사람들이 환대한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저널리즘이 처한 상황이 그만큼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시빌의 비전은 곧 저널리즘의 위기와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는 것이다. 오늘날 저널리즘의 위기를 대표하는 여러 현상이 있다.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 중 대표적인 것이 ‘가짜 뉴스(fake news)’의 범람일 것이다. 가짜 뉴스가 넘쳐나게 된 배경에는 물론 뉴스 유통 경로의 다변화,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보 교류의 확산과 같은 직접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기술의 고도화‧지능화‧자동화로 향해가는 시대에 과연 ‘사실(fact)’은 어디에 있으며, ‘진실(truth)’은 무엇인지 그리고 ‘진리’는 절대적인 것인지 등과 같은 인식론 차원의 질문이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작금의 시대는 ‘인간이 유일한 지각과 인식의 주체’라는 확고한 믿음마저 흔들리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의 저널리즘이 풀어야 할 숙제는 이러한 인식론적 도전을 어떻게 기술로써 해결할 것인가 하는 기술적 가치의 문제와 결부되어 있다. 저널리즘 구하기가 그저 몇 가지 독특한 서비스 제공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이유다.
시빌이 서비스를 개시하기 전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동안, 블록체인 뉴스미디어 지형에도 많은 도전과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이미 적지 않은 블록체인 뉴스미디어들이 최근 수개월 사이에 ICO를 통해 토큰 세일을 마쳤다. 이들 블록체인 뉴스미디어는 저널리즘의 위기 상황을 진단하는 데 있어 시빌과 DNN 등 앞선 서비스들과 기본적으로 궤를 같이한다. 그런 만큼 서비스 측면에서 근본적인 차이는 없다. 이는 달리 말하면, 앞으로 등장할 서비스에는 블록체인 저널리즘이 구현할 수 있는 ‘저널리즘’이 무엇이고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담겨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시빌이 던져준 과제 – 콘텐츠 일병 구하기
시빌의 근본 목표는 뉴스를 읽고 쓰는 과정에 검열 저항성을 실현하는 것이다. 광고주와 데스크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글쓰기, 진실에 근접하는 사실 기반의 보도를 실현하는 것이고, 그것을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뉴스를 직거래함으로써 생산자(저널리스트)의 수익을 보전해주는 것이 골자다.
광고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언론은 자유주의 미디어의 환상(illusion of liberal media)을 부르짖었던 노암 촘스키의 프로파간다 모델과 닮아 있고, 광고주와 데스크, 기자와 취재원이 상호결속(interlocking)되어 있는 미디어 산업의 본질적인 문제를 지적한 로버트 맥체스니의 문제의식과도 꽤 유사하다(이들이 실제로 시빌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사실 궁금하다). 정치경제학자들은 광고주의 편집권 간섭, 글로벌 미디어 빅6가 독점하고 있는 미디어 아울렛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안적 미디어 시스템 구축을 주장한다는 점에서 마찬가지로 시빌의 프로젝트와 맞닿아 있다.
문제는 장점만 닮으면 좋겠는데, 단점과 오류도 닮았다는 것이다. 지금껏 미디어 정치경제학자들의 주장은 한 번도 ‘틀렸다’는 말을 듣지는 않았다. 이들의 주장은 항상 ‘맞는 말이기는 한데…’의 반응에 가까웠다. 틀리지는 않은데 뭔가 정교한 설명을 해내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틀렸다기보다는 ‘다른 정답은 없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되고, 그에 대해 정치경제학자들은 언제나 ‘그놈의 시스템’ 타령을 되풀이했다. 모든 것을 시스템 탓으로 돌리면 해설에는 편리하지만 개별 콘텐츠의 의미와 차이를 판별하기는 어려워진다. 문화연구자들이 콘텐츠의 내용과 수용자의 의미 해석에 초점을 맞추게 된 배경도 사실 이러한 데서 나온 것이다.
시빌의 지금 모습은 과거 정치경제학자들의 모습과 여러모로 닮았다. 시빌이 광고주 없는 자유로운 글쓰기, 즉 검열 저항성을 실현하기 위해 현 저널리즘 생태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역설할 때 대다수는 공감하고 지지를 보냈다. 그렇지만 막상 자유로운 글쓰기의 결과물이 전보다 못하다면 이를 어떻게 진단할 것인가?
현실적으로 시빌의 문제는 시스템보다는 콘텐츠에 있다. 섣부른 평가일 수 있지만, 현재 시빌 뉴스룸에서 제공되는 뉴스를 보면, 품질이 좋지도 특별하지도 않다. 많은 이들이 여전히 시빌 프로젝트의 미래에 기대를 갖고 있지만, 현재의 시빌 뉴스를 돈을 주고 사서 읽으라면 기꺼이 구매할 이용자가 얼마나 될까?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지만, 시빌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독자가 왜 시빌 뉴스를 돈을 주고 사서 읽어야 하는지,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설득해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가장 좋은 설득의 재료는 두말할 나위 없이 품질 좋고 차별성 있는 콘텐츠다.
주목해야 할 새로운 블록체인 뉴스미디어
ICO 평가에 근거한 사례
블록체인 뉴스미디어를 소개하기에 앞서, 이들 서비스가 대체로 ICO 마켓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특히 백서(whitepaper)를 근거로 사업성을 평가하는 일부 ICO 랭킹사이트에서는 블록체인 저널리즘에 대한 평가가 매우 박하다. 대표적으로 ICO벤치(icobench)와 ICO레이팅(icorating.com)에서 제공하는 스코어를 보면 1~2점대의 아주 형편없는 점수이거나, 낮은 하이프스코어와 높은 리스크스코어를 받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 스코어들이 전적으로 신뢰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서비스를 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 스코어를 종합한 것이 결과적으로 상품 가치에 대한 평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
블록체인 뉴스미디어에 대한 평가가 박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우호적인 입장에서 대변해보자면, 블록체인 기반의 뉴스미디어는 다른 서비스와 달리 공적 가치에도 비중을 두기 때문에 투자자가 비즈니스 모델을 평가하는 ICO 마켓에서 아주 매력적인 상품은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조금 냉정하게 판단해보면, 블록체인 뉴스미디어 프로젝트들이 대체로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는 데 취약하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부실한 비즈니스 모델과 빈약한 정보를 제공하는 백서 그리고 부실한 마케팅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ICO에 대해 길게 언급한 이유는 지금부터 소개하는 블록체인 뉴스미디어가 점수대별로 비교적 분명하게 구분되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ICO벤치와 ICO레이팅 두 개의 대표 사이트의 점수를 종합해 하위 레벨의 프로젝트를 제외하고, 중간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는 블록체인 뉴스 미디어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해보고자 한다.
ICO 중간 레벨 프로젝트
(1) 최초의 신경망 활용 블록체인 뉴스 에이전시: 월드뉴스
월드뉴스(TheWorldNews.net)는 “신경망을 활용하는 최초의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기반 자율 뉴스 플랫폼”을 지향한다.
신경망 기법을 활용하기 때문에 기사를 자동 수집‧분류‧분석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구체적으로 뉴스봇(NewsBot)을 통해 전 세계에서 매일 약 6만 건의 기사를 수집한 다음, 이를 데이터베이스에 집적하고, 비트코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투입해 해시태그 된 뉴스 리포트를 생산‧유통한다.
네트워크 이용자들은 해시태그 검색으로 원하는 뉴스에 접근할 수 있으며, 신경망을 통해 학습된 로봇이 부정확하고 품질 낮은 뉴스를 필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수정해 적절한 곳에 재할당한다. 이 과정에서 신경망 알고리즘에 따라 뉴스의 품질별 범주화가 이루어진다.
월드뉴스는 이용자들이 DB에 접근해서 뉴스를 다양한 언어로 읽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공인된 장치를 통해 특정 뉴스에 대한 신뢰도를 평가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다는 점 등 애플리케이션의 여러 측면과 비즈니스 측면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다만 해외에서는 구글이, 국내에서는 포털 플랫폼 사업자들이 유사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어 이들과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 때문인지 월드뉴스는 ICO 벤치에서 3.4로 평균 수준의 점수를 얻고 있으며, ICO레이팅의 하이프스코어도 ‘낮음’ 평가를 받았다.
(2) 고품질 유료 구독 서비스: 멀트라
가장 최근인 7월 9일 ICO 클라우드 세일을 마친 멀트라(MulTra News) 앱의 핵심 목표는 뉴스 유료화다.
멀트라는 기존의 유료 구독 모델은 사업자(publisher)에게 합당한 수익을 보장해주는 데 실패했다 보고, 유료 구독 모델의 대안으로 암호화폐를 통한 뉴스 직거래를 제시한다.
번들링 형태의 구독이 뉴스 수용자의 취향을 완벽하게 반영하기 어려웠다면, 멀트라는 수용자에게 언론사와 뉴스 기사를 선별해서 구독할 수 있는 자율권을 제공한다.
물론 이런 서비스 역시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다.
멀트라의 강점은 서비스의 참신성보다는 신뢰도 높은 유수의 언론사와 서비스 연계를 맺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시카고트리뷴, 슈피겔, 스턴, 버즈피드부터 CNN, 폭스뉴스까지 전 세계 주요 언론사의 기사를 유료 구독할 수 있다.
그런데 세계 주요 언론사들이 포진해 있다는 것이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 일단 이들 언론사는 멀트라 앱을 주요 수익 창구로 보지 않는 것 같다. 그렇다면 충성도 높은 구독자층이 굳이 멀트라를 통해 암호화폐를 지불하면서 유료 구독을 할까?
이 점에서 멀트라는 콘텐츠의 품질보다 마케팅 전략이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멀트라 앱은 ICO벤치에서 3.5의 중간 수준의 평가를 받은 반면, ICO레이팅에서는 ‘매우 낮음’의 하이프스코어 점수를 받아 투자자의 판단도 다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 진실의 유통을 위한 ‘다중의 지혜’: 트라이브
“누가 뭐라 말하든, 진실은 진실이다”라는 트라이브(Trive)의 모토는 다소 선언적이다.
트라이브 역시 가짜 뉴스의 필터링과 진실된 뉴스 유통이 목표인 뉴스 플랫폼이다.
트라이브는 가짜 뉴스 필터링에 집단지성, 이들 용어로는 ‘다중의 지혜(wisdom of crowds)’를 활용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트라이브는 다음의 참여자들로 구성된 협업 체계를 제시한다.
- ① 소비자(consumer): 관심 있는 뉴스를 읽고, 또 제보하기 위해 적절한 큐레이터를 선정
- ② 큐레이터(curator): 소비자가 원하는 뉴스를 찾아서 전달하는 역할
- ③ 검색자(researcher): 큐레이터가 이용할 수 있게 신속하게 진실된 정보를 검색하고 수집
- ④ 검증자(verifier): 검색자에 의해 수집된 정보의 진실성을 검증, 검색자의 오류를 정정
- ⑤ 목격자(witnesser): 정보의 진실성이 검증되는 과정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리뷰를 남김
다섯 유형의 참여자들은 활동성과에 따라 평판 점수(evaluation score)가 쌓이고, 평판과 활동량을 기준으로 암호화폐(TRV)를 보상으로 받는다.
그리고 진실성 검증을 거친 뉴스는 소비자에게 이용료를 받고 판매된다. 여기까지 모델은 시빌(Civil)의 팩트체킹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뉴스 큐레이션을 위한 검색자를 별도로 두고 있다는 점과 검색자의 정보를 검증하는 검증자가 별도의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팩트체킹 과정뿐 아니라 뉴스 큐레이션 과정의 정보 검증을 한 단계 더 추가하는 셈이다.
트라이브의 문제점은 일단 협업 시스템이 좀 복잡하다는 데 있다.
목격자는 결국 검증 과정의 작업증명(PoW)을 해주는 증인에 해당하는데, 이 역할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필요하다.
그보다 더 본질적으로는 이 서비스에서 강조하는 진실(truth) 증명이 ‘사실 확인(fact-checking)’과 무엇이 다른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더욱이 진실을 증명한다는 게 절차적 타당성만 있으면 보장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결국 참여자의 구성이 전반적으로 유기적으로 구성돼 있지 못하다는 점과 진실을 증명하는 문제를 분명하게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원대한 포부에 비해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다.
실제로 트라이브는 ICO레이팅에서 ‘매우 낮음’에 해당하는 하이프스코어를 받았고, ICO벤치에서도 2.7이라는 다소 박한 점수를 받았다.
ICO 상위 레벨 프로젝트
(1) 소셜 뉴스 플랫폼: 사피엔
사피엔(Sapien)은 중개자 없이 직접 뉴스 생산자와 이용자를 네트워크상에서 연결해줌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의 뉴스 직거래를 구현하고자 하는 이더리움 기반의 소셜 뉴스 플랫폼이다. 이 점에서는 시빌이나 DNN 등 앞선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용자의 활동이 평판(reputation) 으로 누적되고, 이를 기반으로 직거래가 이뤄진다는 점, 활동에 대한 보상이 토큰(SPN)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도 여타 서비스와 유사하다.
그럼에도 사피엔은 ICO벤치에서 4.4의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며, ICO레이팅의 하이프스코어도 ‘높음’ 평가를 받았다.
서비스의 근본적인 차이가 없다면, 비즈니스 모델이 얼마나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는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사피엔의 차별화된 핵심 서비스 가치는 민주주의, 프라이버시 보호, 표현의 자유 그리고 맞춤형으로 요약할 수 있다.
사피엔의 주요 서비스를 보면 이러한 가치가 잘 구현되도록 설계돼 있다. 브라우징에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구분해 익명과 실명의 전환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했고, 텍스트와 음성메시지를 통한 풍부한 정보(feature-rich)의 채팅 지원이 이뤄지는 것도 특징이다. 보안성을 강화한 것과 더불어 이용자 경험(UX)에 기반해 개인화된 맞춤형 뉴스 추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들 특성을 종합하면, 현재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모든 기능이 뉴스 플랫폼에 통합된 형태가 되기 때문에 SNS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족해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하나의 뉴스 플랫폼 내에서 모두 구현되는 셈이다.
즉 서비스 자체의 차별성은 없지만 서비스의 설계와 서비스 상품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이다.
(2) 공통점
지금까지 소개한 블록체인 뉴스미디어 프로젝트를 정리해보면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첫 번째로 시빌이 처음 탈중앙화된 뉴스 플랫폼을 기획한 이후로 (정확히 말하면 그 이전에도 블록 체인 저널리즘 기획은 존재하기는 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뉴스미디어가 지향하는 서비스의 내용과 가치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블록체인 뉴스미디어의 목표는 가짜 뉴스의 필터링과 효율적인 팩트체킹, 언론사의 새로운 수익 모델, 그리고 뉴스의 진실성 회복 같은 것들이다. 이 중에서 ‘진실된’ 뉴스를 저널리즘의 사회‧공익적 가치 실현 정도로 바꾼다면 대체로 현 단계의 저널리즘 위기에 대한 기존의 진단과 내용 측면에서 차이점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최근 등장한 블록체인 뉴스미디어들이 ICO 마켓에서 냉정한 평가부터 호의적인 평가까지 다양한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를 여기서 장황하게 설명하기보다는 시빌의 뉴스룸에서 제기된 이슈를 복기하면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pfjra_&logNo=221343102499&redirect=Dlog
관련기사
Blockchain 저널리즘 창업자인 Civil은 미디어에서 가장 오래된 이름 중 하나(AP 통신)와 제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