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바쁘죠? 대신 답장해줄게요…메타·틱톡·X까지 번졌다, AI전쟁 [팩플]

메타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라마3를 적용한 챗봇 ‘메타 AI’. 메타 홈페이지 캡처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 SNS 플랫폼을 보유한 메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각 SNS에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라마3(Llama 3)를 기반으로 한 AI 챗봇 ‘메타 AI’를 탑재했다. 이용자들은 SNS 앱 내 검색 기능 등을 활용해 메타 AI에 휴가 계획이나 식당 추천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도 최근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하면 ‘AI 인플루언서’를 생성해 주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X는 지난달 프리미엄 가입자 전체를 대상으로 일론 머스크가 세운 AI 스타트업 xAI의 챗봇 ‘그록’(Grok)을 배포했다. 시장조사 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X의 프리미엄 가입자 수는 약 64만 명이었다.
메타·바이트댄스·X 등 현재 SNS 시장의 주요 파이를 나눠 가지고 있는 빅테크들은 저마다 강화된 AI 서비스로 무장중이다. 사실상 포화 상태인 기존 SNS 시장서 점유율 확보를 위해 AI를 내세우는 모양새다. 지난해 페북·인스타·왓츠앱을 포함한 메타 운영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39억 6000만 명. 틱톡은 약 17억 명, X도 약 5억5000만 명에 달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유명 인플루언서와 팬이 소통하는데 도움을 주는 AI 챗봇도 개발 중이다. ‘크리에이터 AI’라는 이름이 붙은 이 챗봇은 인플루언서들이 수많은 다이렉트 메시지(DM)와 댓글에 대응할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목표다. NYT는 내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AI가 인플루언서의 과거 게시글과 DM, 댓글 등을 분석해 답변을 제시하면 인플루언서가 이를 선택해 대답할 수 있다”며 “특정 질문에는 특정 대답을 하도록 지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옥 기자
X가 유료 가입자인 프리미엄 가입자 대상으로 챗봇 서비스 그록을 제공하는 것도 이용자 수 반등을 위한 측면이 크다. 글로벌 앱 마켓 분석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2월 X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1년 전보다 18% 줄었다. 당초 X는 월 16달러 유료 요금제인 ‘프리미엄 플러스’ 가입자들에 한해 그록을 제공해왔지만, 지난달부터는 ‘프리미엄 베이직’(월 3달러) 등 모든 프리미엄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기존 SNS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용자들을 타깃 삼아 개인화·감성 등 저마다의 무기로 틈새 시장을 노리는 제3의 SNS들도 있다. 최근 1020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SNS ‘로켓 위젯’(Locket WIdget)은 스마트폰 ‘위젯’(바로가기 아이콘) 기능을 활용했다. 앱에 등록할 수 있는 친구가 최대 20명인 폐쇄형 SNS인 로켓위젯은 스마트폰 바탕화면에 위젯을 만들면 친구들이 올린 사진을 바로 볼 수 있다.

최근 1020 세대 사이에서 인기인 SNS ‘로켓 위젯’은 친구가 사진을 올리면 바탕화면 속 위젯에서 바로 친구의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로켓위젯
지난 1월 글로벌 AI 스타트업 ‘투플랫폼’이 개발한 생성 AI 기반 SNS ‘재피’(ZAPPY)는 일반적인 SNS 기능에 더해 다양한 페르소나를 지닌 AI 인플루언서를 팔로잉 하고 친구처럼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붙이며 차별화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