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연재) 세계의 뉴미디어를 가다_2
1. 미국_IT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
2. 미국_동물 전문매체 ‘도도’
3. 미국_VR 동영상 전문 매체 ‘옴니버트’
4. 프랑스_롱폼 저널리즘 ‘르카트뢰르’
5. 미국_솔루션 저널리즘 비영리단체 ‘SJN’
6. 미국_AI로 또 한 번의 디지털 혁신 꿈꾸는 ‘쿼츠’
7. 미국_뉴스와 빅데이터의 만남 ‘스플렁크’
8. 프랑스_프로 퍼블리카 ‘메디아파르트’
9. 프랑스_제대로 골라주는 요약 뉴스 ‘브리프미’
10. 독일_휴머니즘과 인공지능이 결합한 뉴스앱 ‘업데이’
11. 독일_롱폼 저널리즘 매체 ‘크라우트리포터’
7.스플렁크
머신 데이터 : 사용자의 의도가 담긴 작업 이외에도, 사용자가 어떤 기사에서 몇 초 동안 머물렀는지, 어떤 분야의 기사를 연속해서 읽었는지 등의 행위. 즉 기계 내부에서 생성되는 정보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스플렁크(Splunk)는 머신 데이터를 관리하는 회사다.
현재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매년 발표하는 매출액 순위 세계 최대기업 100개 중 85개가 스플렁크를 통해 머신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만3000개 기업, 국내에서도 350개 기업이 머신 데이터를 분석한다.
머신 데이터 분석은 미디어 산업을 어떻게 바꿔 놓을까. 스플렁크는 머신 데이터를 분석하면 미래에 어떤 콘텐츠가 인기를 끌지, 어떤 마케팅 전략이 통할지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용자들이 홈페이지에서 남기는 미세한 ‘발자국(footpring)’을 통해 취재나 인터뷰로는 알 수 없는 새로운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가능하다.
8.메디아파르트
메디아파르트 홈페이지에서는 속보성 기사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메디아파르트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기사들은 대부분 ‘단독’이거나 심층 취재의 결과물이다. 메디아파르트 홈페이지에서는 독자가 사건의 인과관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짧게는 수 개월, 길게는 수 년간에 걸쳐 취재하고 보도된 내용들이 날짜 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독자는 이 공간에서 모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이런 심층 기획 기사를 보려면 유료 구독을 해야 한다. 1달의 11유로(약 1만4000원) 구독료를 내야 볼 수 있으며, 유료 구독자가 15만 명이 넘는다.
‘미디어(media)’와 ‘참여(participation)’를 결합한 메디아파르트는 독자 참여를 중시한다. 메디아파르트 웹사이트의 3분의 2는 기자들이 보도한 내용, 나머지 3분의 1은 ‘르 클럽’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르 클럽에는 기자가 아니라 독자들의 쓴 글이 올라간다. 구독자라면 르 클럽에 기사를 쓸 수 있다. 메디아파르트는 독자들의 공간인 르 클럽을 홈페이지에 기자들의 기사와 함께 노출시키는 전략을 썼다. 이는 마치 독자들도 메디아파르트 소속 기자가 된 듯한 소속감을 안겨준다.
9.브리프미
2015년 출범한 큐레이션 전문 프랑스 뉴미디어 브리프미(Brief.me)는 매일매일 ‘그날의 중요 뉴스 5가지’를 선정한 뒤 기사 내용을 2줄 이내로 요약해 저녁 6시 30분에 구독자의 e메일로 보내준다.
브리프미의 디지털 신문은 크게 요약 뉴스, 질문과 답(Q&A), 칼럼으로 구성돼있다. Q&A는 보통 요약 뉴스에서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주제를 선정한다. 마지막으로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각계각층 저명한 인사들의 칼럼이 실린다.
뉴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했을 때 걸린 시간은 10분이 채 안 됐다. 브리프미를 선택한 사람들은 바빠서 뉴스를 못 읽거나 가짜뉴스 속에서 ‘진짜 뉴스’를 보고 싶은 사람들이다. 때문에 기사가 길어서도 안 된다. 팩트 체킹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브리프미는 100% 구독료 수입으로만 운영된다. 그래서 불필요한 광고가 없다. 구독자는 방해 없이 메일을 끝까지 정독할 수 있으며, 독자들의 충성도 또한 높다. 브리프미 자체 조사 결과 구독자의 83%가 “e메일을 받으면 끝까지 다 읽는다”고 했고, 97%는 “1년 더 연장 구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에 따른 월 구독료는 5.9유로(약 8000원). 현재 약 6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했고 전체 구독자의 약 27%가 40대 이상이다.
10.업데이
인간의 편집이 없이 100% 알고리즘에만 좌우되는 다른 딱딱한 뉴스 앱과 달리 큐레이션 뉴스 서비스 업데이 앱은 ‘휴먼 터치(human touch)’가 있어 딱딱하고 긴 기사도 이해하기 쉽다.
업데이 앱은 사용자가 ‘알아야 할 뉴스(Top news)’와 사용자가 ‘알고 싶어 하는 뉴스(My news)’로 구성돼 있다.
‘알아야 하는 뉴스’는 약 20명의 업데이 소속 기자 및 숙련된 편집자들이 2000개가 넘는 각 언론사로부터 받은 기사 중에서 선별한 중요 기사를 말한다. 사용자에게는 하루 약 20개 제공된다. 기사는 독자들이 기사를 클릭하지 않아도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2~3문장으로 요약된 형태다. 단, 독자에게 ‘이 사건이 이런 이유로 일어났구나’라는 배경 설명을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고 싶어 하는 뉴스(My news)’에는 업데이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이 선별한 뉴스들이 담겼다. AI가 개별 사용자의 관심사와 선호를 분석해 맞춤형 뉴스를 제공한다. 어떤 사용자가 총격 사건에 관한 기사에 오랜 시간 본다면 총기류 관련 기사를 주로 추천한다. 다른 사용자가 스포츠 기사를 읽지 않고 화면을 넘겼다면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스포츠 관련 기사를 잘 제공하지 않는다.
업데이의 수익원인 광고 역시 사용자의 관심사에 따라 다르게 노출한다. 패션에 관심 있는 사용자에게는 샤넬, 에르메스 등 명품업체의 광고가,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용자에게는 나이키나 아디다스 광고가 뜨도록 했다. 광고는 카드뉴스 10~12장 중 1장 정도의 비율로 가 들어간다. 독자들을 짜증나게 할 만큼 비중이 높지 않고 광고가 읽기 싫은 독자는 그냥 손가락으로 해당 광고를 넘기기만 하면 된다. 광고 배너나 애드센스도 없고 광고 차단을 방해하는 기능(애드 블락커)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11.크라우트리포터
크라우트리포터는 1주일에 한 번, 단 한 편의 기사를 웹사이트(krautreporter.de)에 올린다. 1편당 최소 5000자를 넘는 긴 글에 동영상, 일러스트, 노래, 화려한 그래픽 등을 담고 있다.
크라우트리포터는 독자들이 우리 기사를 읽으면서 ‘이 사안에 관해서는 더 이상 궁금할 것이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도록 게 최대한 많은 내용을 담는다고 강조했다.
약 2500명의 유료 구독자가 1달에 15유로(약 1만9500원)의 구독료를 내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25~40세 젊은 사용자들이다.
크라우트리포터는 활발한 뉴스레터 사용으로 짧고 감각적인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을 끌어들였다. 뉴스레터를 보낼 때도 과거 기사에 대한 리뷰보다 ‘다음에 내가 어떤 기사를 쓰겠다’는 식의 계획을 주로 알렸다. 그러면 독자들이 이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그가 다시 그 메일에 답하는 식으로 의사소통이 이뤄진다. 독자는 자신이 뉴스레터를 받고 싶어하는 기자를 선택할 수도 있다.
[출처 : http://news.donga.com/Series/70080000000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