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 LF의 온라인 실험, ‘헤지스닷컴’은 어떻게 ‘버티컬 플랫폼화’ 됐나
LF의 자체 브랜드 헤지스가 D2C(소비자 직접 판매)몰인 ‘헤지스닷컴’을 또다시 리뉴얼했다. 리뷰나 고객 서비스 내용을 강화해 ‘헤지스’의 ‘브랜드 커뮤니티’로 발전시키면서다. 통상 흔히 볼 수 있는 브랜드 온라인몰에 불과했던 헤지스닷컴이 사실상 ‘버티컬 플랫폼화’되고 있는 것이다. 해외 라이센스 브랜드 운영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던 LF가 ‘온라인 전환’에 있어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브랜드 헤지스가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LF는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의 자체 D2C몰 ‘헤지스닷컴’을 리뉴얼 오픈했다. 이번 리뉴얼은 ‘리뷰 및 고객 서비스 등의 브랜드 고객 경험’을 강화한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LF는 리뉴얼 오픈을 계기로 헤지스닷컴을 헤지스의 ‘브랜드 커뮤니티’로 운영할 예정이다. 헤지스닷컴의 브랜드 커뮤니티는 자유롭게 구매 및 사용평을 올리는 기존 ‘리뷰 기능’과 더불어 구매를 하지 않는 소비자도 헤지스닷컴에 머무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리뉴얼된 헤지스닷컴의 목표는 양질의 커뮤니티 콘텐츠가 지속되도록 하는 것이다.
먼저 LF는 리뉴얼된 헤지스닷컴에서 고객 리뷰 서비스 ‘헤지스 입어봤어요’를 선보인다. 구매확정 여부와 상관없이 리뷰를 작성할 수 있어 오픈된 커뮤니티의 성격을 대표하는 서비스다. 또 매주 베스트 리뷰와 프리미엄 리뷰를 별도로 선정해 최대 1만 마일리지를 추가로 지급한다. 헤지스닷컴 방문 고객에게 양질의 후기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 자체다. 헤지스는 LF가 도전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집약된 실험적인 브랜드라고 볼 수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국내 라이센스 사업을 이어왔던 LF의 기업 특성에 비춰본다면 헤지스는 LF가 새로운 트렌드나 신사업을 위해 활용하기 적합하다. LF 내부적으로도 자체 브랜드는 해외 브랜드의 본사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의사결정하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헤지스는 여성, 남성, 키즈와 골프, 액세서리 카테고리를 보유하고 있는 ‘토탈 브랜드’이다. 여기에 중국, 베트남 등 LF의 해외 직접 진출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가상 패션쇼 ‘버추얼 3D 런웨이’ 개최나 올해 공개한 3D 버추얼 캐릭터 ‘헤지스 프렌즈’, 브랜드 가상 인플루언서 ‘해수’의 NFT 등 새로운 트렌드를 시도하기도 했다.

LF에 따르면 이번 헤지스닷컴 리뉴얼은 ‘LF 패션 e-com 사업부’가 총괄했다. LF 패션 e-com 사업부는 2020년 11월 신설된 부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LF가 온라인 전환에 힘쓰기 시작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 헤지스닷컴을 전담하고 있는 LF 패션 e-com 사업부는 ‘LF몰’ 등 사내 온라인 사업 경험이 있는 정지현 상무가 총괄하고 있다. 정지현 LF 상무는 “콘텐츠가 곧 브랜드의 경쟁력이 되는 웹 3.0 시대에, 헤지스는 ‘헤지스닷컴’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소통을 통해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LF는 현재 온라인 사업 적용 대상을 헤지스로 한정했다. 다만 헤지스의 온라인 전환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게 되면 장기적으로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타 브랜드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F의 대표적인 온라인 브랜드는 헤지스지만 온라인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있는 ‘알레그리’ 등도 차기 온라인 브랜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고도화된 온라인 사업으로 전환하기 보다는 온라인몰을 LF몰로 연결하거나 룩북 운영 등으로 방향성을 가지고 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LF 관계자는 <블로터>에 “아직은 헤지스닷컴을 대상으로 많은 시도를 하고 있는 단계”라며 “향후 해지스닷컴이 자리잡으면 타 자체 브랜드도 헤지스닷컴을 벤치마킹해 온라인 사업 고도화를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버티컬 플랫폼 : https://www.etoday.co.kr/news/view/2102910
출처 : https://www.bloter.net/newsView/blt202209020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