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타임스] 새 아이폰에 적용된 온디바이스 AI는 서비스 아닌 ‘기기 작동’에 기여
애플의 ‘아이폰 에어’에 탑재된 새로운 칩이 인공지능(AI)에 최적화된 아키텍처로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애플의 온디바이스 AI는 애플 인텔리전스와 같은 서비스 경쟁을 위한 것보다, 기기 자체의 작동 효율과 사용 편의성 향상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지난주 최신 아이폰 라인업과 함께 자체 개발한 차세대 칩 3종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A19 프로(A19 Pro)’ ▲아이폰 전용 무선 칩 ‘N1’ ▲2세대 모뎀 칩 ‘C1X’를 공개했다.
A19 프로 칩은 GPU 코어마다 신경망 가속기를 추가해 대규모 AI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은 이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와 연결하기보다 카메라 기능, 배터리 효율 관리, 무선 통신 최적화 등 기기 자체의 기능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새 전면 카메라는 AI를 활용해 새로운 얼굴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가로 촬영으로 전환한다. 이는 화려한 챗봇 기능보다는 촬영 경험을 개선하는 ‘기기 지능’에 더 가까운 사례다.
아이폰 최초의 전용 무선 칩 N1도 온디바이스 AI 활용의 연장선이다. 와이파이 신호를 분석해 GPS보다 효율적으로 위치를 파악하며, 불필요하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깨우지 않아 배터리 소모를 줄인다. 이는 사용자 입장에서 “AI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항상 기기 내부에서 작동해 편리함을 높이는 구조”다.
애플이 인텔 모뎀 사업을 인수해 개발한 C1X 칩도 같은 맥락이다. 퀄컴 모뎀보다 전송 속도는 다소 늦지만, 전력 효율을 30% 개선해 배터리 성능을 강화했다.
팀 밀레트 애플 플랫폼 아키텍처 부사장은 CNBC 인터뷰를 통해 “애플이 직접 칩을 설계하고 제어할 수 있을 때, 단순히 외부에서 구입한 실리콘 부품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무선 소프트웨어 기술을 담당하는 아룬 마티아스 부사장은 “많은 사람은 잘 모르지만, 와이파이 접속 지점은 기기의 위치 인식에도 기여한다”라며 “이는 전력 소모가 큰 GPS를 반드시 구동하지 않아도 되며, 백그라운드에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자주 깨우지 않아 훨씬 효율적”라고 설명했다.
또 “C1X 모뎀이 퀄컴 제품에 비해 전체적인 속도와 성능에서는 아직 뒤처질 수 있다”라며 “하지만, 애플이 칩을 직접 제어할 수 있고 더 낮은 전력으로 작동하게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터리 수명 측면에서는 오히려 강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접근 방식을 두고, 애플이 구글이나 오픈AI처럼 자체 대형언어모델(LLM)을 내놓는 대신, “아이폰을 AI가 가장 잘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플랫폼”으로 만드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밀레트 부사장은 “우리가 집중하는 것은 오늘 출하되는 아이폰이 미래의 핵심 온디바이스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프라이버시 보호와 기기 제어력 확보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애플이 자체 칩 생태계를 완성하며, 아이폰은 개인용 AI 디바이스로 진화할 준비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CEO도 인터뷰에서 “우리는 휴대폰 곳곳에 AI를 적용하고 있다”라며 “다만 그것을 AI라고 부르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애플은 시리에 통합할 내부 모델 개발과 외부 모델 도입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내부 모델은 온디바이스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중 상당 부분은 생성 AI가 아니라 기기 성능 최적화나 보안을 위한 데이터 처리에 활용되는 모델이라는 분석이다.
출처 :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