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노트] 넷플릭스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기본’에 관하여
“독보적인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빅데이터 경영”
“막강한 오리지털 콘텐츠”
넷플렉스를 분석한 다른 글들에서 소개하는 위의 이유 외에 필자가 실제로 넷플렉스를 사용하면서 느낀 ‘기본’에 관한 내용 발췌입니다.
# TV, PC, 노트북, 태블릿, 모바일 어디에서나
넷플릭스는 모두 아시다시피 TV와 PC 뿐 아니라 랩탑(노트북), 태블릿, 그리고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디바이스 장벽이 없는 셈입니다. 요즘과 같은 클라우드 시대에 당연한거 아니야, 라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여러 디바이스를 통해 하나의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경험은 지금까지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넷플릭스를 제외하고는 콘텐츠 서비스 중에서 이와 같이 디바이스 장벽에서 해방된 서비스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 천재지변이 오더라도 ‘이어보기’가 쉽도록
넷플릭스는 ‘재시작’ 포인트를 너무 잘 기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영상을 재생하는 순간 동시에, 저의 영상 시청 마지막 기록이 맞물려 갱신되는 것이었습니다. 창이 갑자기 꺼져도, 컴퓨터가 갑지가 종료되어도, 스마트폰 배터리가 갑자기 방전되도 “어떻게든” 사용자가 영상을 어디까지 봤는지 기억하는 것입니다. 사용자가 시청하고 있는 환경에서 어떤 변수가 나타나도, 넷플릭스는 마지막 재생 지점을 정확히 기억하는 세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 ‘어댑티브 스트리밍’으로 저화질이더라도 일단 영상을 재생
넷플릭스를 이용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넷플릭스에서 영상을 처음 재생하면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조금 흐르면 자동으로 화질이 업그레이드가 되는데요. 이처럼 처음에는 저화질로 일단 콘텐츠를 시작하고 차츰 사용자의 기기와 통신 환경에 맞춰서 화질을 조절해서 스트리밍하는 기술을 ‘어댑티브 스트리밍(adaptive streaming)‘이라고 합니다.

Different Quality Representations. Changing Bandwidth. © bitmovin. Choose the appropriate Segment. Dynamic adaption to the network conditions. Usage of existing and cheap Internet (HTTP) Infrastructure. Streaming-Logic is located at the Client. Flexible and scalable. Stefan Lederer. Adaptive Video Streaming over ICN.
많은 영상 사업자의 서비스를 보면 최적화된 화질로 콘텐츠가 시작될 때까지 무한 로딩을 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전혀 다른 방식을 사용합니다. UHD로 제작된 콘텐츠라고 할지라도 저화질로 우선 영상을 재생합니다. 이는, 영상 로딩에서 이탈하는 사용자를 잡고 어떻게든 빨리 콘텐츠를 시청하길 원하는 사용자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서입니다. UHD로 제작된 영상을 UHD 화질 수준에서 처음부터 보여주기 위해서는 최소 수 초 이상의 로딩이 필요하죠. 이 단계에서 돌아가는 로딩 아이콘만 보고 사용자가 보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또한 처음부터 초고화질로 영상을 스트리밍하게 되면 넷플릭스 서버 역시 부담을 가지게 됩니다. 양측 모두가 나름의 목표를 거둘 수 있는 현명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 브라우저에서 바로 재생되는 편리함
컴퓨터에서는 별도의 프로그램이 없어도 된다.
넷플릭스는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즐길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브라우저에서 이용가능하죠.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재생이 되기에 완전히 제 컴퓨터가 아닌 경우에도 바로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PC방에서도 넷플릭스 계정 로그인만 하면 바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친구 집에 가서 친구 컴퓨터로도 바로 넷플릭스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브라우저’에 기반해서 콘텐츠를 스트리밍한다는 방식이 너무 편리했고 그 까닭에 락인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 ‘줄거리 요약’과 ‘엔딩 크레딧’을 SKIP
넷플릭스는 사용자의 고민을 잘 이해했고 서비스에 반영했습니다. 1화를 보고 2화를 볼 때 줄거리 요약이 나오는 부분에서 ‘줄거리 요약 넘어가기’ 버튼이 자동을 활성화되고 이를 클릭하면 줄거리 요약 부분을 패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나오기 전에 ‘다음 화 보기’ 버튼이 활성화되고 이를 누르면 자동으로 다음 화로 넘어갈 수 있죠. 한 번에 드라마를 몰아보는 빈지 워치족을 위한 배려였습니다.
출처 : https://insidestory.kr/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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