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세계로 뻗어가는 ‘네이버쇼핑’…네이버는 왜 C2C 플랫폼에 꽂혔나
디지털에서 자란 ‘MZ세대’ 공략…”MZ 이해 기반 마련”
한국의 크림·일본의 빈티지시티 등 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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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네이버가 C2C 플랫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커머스 사업부문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네이버는 4일 개인간 거래가 이뤄지는 북미 최대 패션 C2C 플랫폼 ‘포쉬마크'(Poshmark)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취득금액은 포쉬마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 약 5억달러를 포함해 16억달러(약 2조3441억원) 규모다.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기업가치를 주당 17.9 달러, 순기업가치 12억 달러(1조7000억원)로 평가했다.
이번 투자는 네이버의 ‘뉴 리더십’인 최수연 대표 취임 이후 최대 규모의 빅딜이다. 국내에서 검색을 기반으로 ‘네이버쇼핑’ 등 커머스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네이버가 글로벌 IT 본진인 실리콘 밸리에서 ‘진검 승부’를 펼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로 디지털에서 자란 세대인 글로벌 MZ세대를 공략해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는 분석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4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MZ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인터넷과 모바일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면서 자란 세대”라며 “(MZ세대인 본인이) 네이버 CEO가 된 것은 디지털을 만든 세대로부터 디지털에서 자란 세대로의 과감한 전환”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C2C 플랫폼인 포쉬마크에 대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은 차세대 시장의 핵심층인 MZ세대의 가치관은 물론이고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 형성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C2C를 중심으로 한 ‘리커머스'(리셀+커머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발전한 새로운 커머스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함이다.
최수연 대표는 “리커머스는 최근 MZ 세대들에게 굉장히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커뮤니티 커머스’가 넥스트 커머스의 가장 큰 단계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업이 커머스 기대주 크림이다.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에서 분사한 리셀 플랫폼 크림에서는 스니커즈를 시작으로 명품 카테고리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다.
크림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거래액은 지난 한해 거래액(73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72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지난 2분기 기준 크림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40% 늘어난 35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한국 이커머스 거래액이 7.8% 증가한 것에 비춰봤을 때 폭발적 성장이라 할 수 있다.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에서 크림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적지만, 네이버 입장에서는 커머스 사업부문에서의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일본에서 패션앱 ‘빈티지시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빈티지시티는 빈티지 사업자는 물론이고 개인 간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이다. 동시에 패션 관련한 정보를 교환하는 커뮤니티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고 명품 판매 사이트인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에 투자하며 C2C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네이버는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디지털경제 장관 등이 설립한 코렐리아 캐피탈을 통해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에 투자했다.
이로써 네이버는 포쉬마크 인수를 통해 C2C 시장의 핵심지인 북미 지역을 거점으로 한국-일본-유럽을 잇는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대규모 사용자를 보유한 북미 1위 패션 C2C 플랫폼인 포쉬마크와 함께 하게 됨으로써 네이버는 북미 MZ세대를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IT 산업 본진인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기업으로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을 거듭하며 한단계 높은 성장을 기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news1.kr/articles/4821538
참고 : https://www.bloter.net/newsView/blt20221004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