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이름을 바꾼 메타. /로이터 연합뉴스“페북이 달라졌어요”… 이번엔 인종, 정치성향 기반한 타깃광고 중단
페이스북에서 이름을 바꾼 메타. /로이터 연합뉴스메타는 9일(현지시각) 사용자의 건강과 인종, 정치적 성향, 종교, 성적 지향 정보를 기반으로 한 타깃 광고 기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페이스북의 타깃 광고는 사용자의 특정 집단 편향을 강화하고, 사용자를 차별하는 데 활용됐다. 예컨대 지난 1월 6일 극우주의자들의 미 의회 점령 사태가 벌어지기 전 광고주들은 페이스북의 타깃 광고 기능을 통해 보수주의자들에게 방탄복과 총기 관련 상품 광고를 했다.
한 광고주는 반유태인 주의자들에게만 보이는 부동산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2019년 미 주택·도시개발부는 페이스북의 광고가 사용자의 인종과 종교, 출신지를 기반으로 타기팅돼 보여지며 차별을 조장했다고 페이스북을 고소했다. 2000년 미 감사원은 페이스북이 차별적인 광고와 게시물로부터 사용자들을 충분히 보호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미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 있는 메타 본사 앞 조형물. /AP 연합뉴스
이는 그동안 페이스북이 보였던 모습에서 변화된 부분이다. 페이스북은 연간 매출 860억달러 대부분을 타깃 광고에서 얻는다. 수익성을 위해 페이스북은 그동안 사용자의 정보를 타깃 광고에 활용하는 것에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았다.
테크 업계에선 페이스북이 메타로 이름을 바꾸면서 이미지 관리를 위해 기존 문제되던 관행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있다고 본다. 앞선 2일 페이스북은 그동안 유지하던 사용자 얼굴 인식 시스템을 폐지하고 이달 중 10억명이 넘는 이용자 얼굴 스캔 데이터를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사생활과 인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던 얼굴 인식 시스템을 포기한 것이다.
메타는 또 9일(현지시각) ‘투명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메타는 이 보고서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내에서 사용자를 따돌리고 괴롭히는 콘텐츠의 발생 비율을 처음으로 집계해 밝혔다. 메타에 따르면 페이스북 내 따돌림과 괴롭힘 콘텐츠는 전체의 0.14~0.15%였고, 인스타그램에서는 0.05~0.06%였다. 워싱턴포스트는 “메타는 이 숫자를 통해 플랫폼 내에 유해한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