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양대 경제매체’ 한경-매경, 같은날 NFT 서비스 개시
한경, 자사 아카이브 기반 ‘이건희 발자취’ NFT 내놓아
매경은 ‘추억요소’ 가미된 독자참여형 NFT 출시
NFT 판매 플랫폼인 ‘메타파이’에 올라온 한국경제와 매경이코노미의 NFT. 화면캡처
[더피알=문용필 기자] 국내 양대 경제매체인 한국경제와 매일경제가 같은날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 서비스를 개시했다. 자사의 오프라인 지면 콘텐츠를 디지털자산화 하고 이를 NFT로 판매하는 형식. 아직은 시작단계라고 볼 수 있지만 수익구조가 취약한 국내 언론 현실에서 이들의 움직임이 다른 언론사에게도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경은 5일 NFT 판매 플랫폼인 ‘메타파이’에 ‘이건희의 발자취’라는 제목의 NFT를 내놓았다. 고 이건희 삼성회장의 업적과 발자취를 소장할 수 있도록 이 회장 별세 다음날인 지난해 10월 26일자 신문에 실린 특집지면을 NFT화했다. 다시 말해 자사 아카이브를 활용한 셈이다.
NFT란 블록체인을 활용해 가치나 희소성 높은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토큰을 의미한다. ‘대체불가능’이란 말에서 유추할 수 있듯, 무단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으며 최근 음악, 그림 등 다양한 디지털자산들이 NFT형태로 거래되는 것이 최근 글로벌 추세다.

한경은 이번에 나온 NFT에 소장가치를 더하기 위해 자사 데이터베이스에 소장된 이 회장 단독인터뷰도 함께 실었다. 경매는 11일까지 진행되는데 시작가는 1만 메타(META), 실제 금액으로 144만8000원 가량이다. 해당 NFT를 원하는 사람은 메타파이에 회원가입 후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담당자인 금융부 임현우 기자는 “국내외 미디어들이 (NFT에) 관심을 갖는 추세인데 한국경제는 창간한지 오래된 매체이기 때문에 (기사) 데이터베이스가 많다”며 “이를 활용해 소장가치가 있는 NFT(판매)를 시도해 본 것”이라고 밝혔다.
매경의 주간지 매경이코노미도 NFT 서비스를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한경과 같은 날. 같은 플랫폼이다. 한경과 매경 모두 일간지 지면을 통해 이를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경의 경우에는 독자 참여형이라는 점이 다르다. 출산과 결혼, 승진 등 개인의 경사가 있을 때 이를 주간지 오프라인 지면에 기사형태로 실어주고 이를 NFT화 해서 제공하는 방식이다. 나중에 시간이 흐른 후 좋았던 때를 떠올릴 수 있는 추억요소가 가미된 셈. 자신의 기사를 싣고자 하는 기간에 다른 참여자가 나타난다면 경매를 통해 결정된다.
매경이코노미의 이같은 시도에는 숨겨진 뜻이 있다. 담당자이자 오랫동안 블록체인 분야를 취재해 온 박수호 기자는 “좀 더 깊이있게 다양한 방법으로 NFT를 만들 수 있다는 샘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건 이벤트 성이다. (향후) 블록체인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보여드리려는 취지로 접근해서 (NFT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일간지가 아닌 매경이코노미가 ‘NFT 실험실’이 된 이유는 조직 규모가 가벼워 상대적으로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반응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시작가는 374메타, 즉 5만3856원이었는데 하루 만에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금액 자체가 워낙 작아 큰 의미를 두긴 어렵지만 어쨌든 수익모델로서의 가능성은 봤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박수호 기자는 “(이번 NFT는)수익화를 염두해둔 것은 아니”라면서도 “아이돌 팬클럽의 지하철 광고처럼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있더라. 그런 시장을 알게 된 건 의외의 성과였다”고 말했다.
NFT를 통한 수익모델 가능성에 대해 임현우 기자는 “일단 시도해 보는 단계”라며 “당장 큰 돈을 벌 수 있는 건 아니다. 다양한 시도를 해본다는 의미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임 기자는 “2번, 3번(상품)이 정해진 것은 아니”라면서도 “여러가지 구상을 하고있다”고 밝혔다.
매경은 NFT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수립에 나선 모양새다. 박 기자는 “블록체인과 관련해 (매경미디어그룹) 전사적인 TF(태스크포스)가 구성돼 있다”며 “블록체인에 대한 전략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오랜기간 준비해 왔는데 (이번 NFT는) 샘플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점차 확대할 방안을 갖고있다”며 “다른 것들도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박 기자는 강조했다.
출처 : http://www.the-pr.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450
메타파이 : https://metapie.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