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줌 잡자” 페북도 뛰어든 영상회의 SW…코로나 시대 황금어장된 사연
“줌(ZOOM) 게 섰거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화상회의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면서 신규 진출이 활발하다. 특히 이 분야 선두주자인 ‘줌’이 허술한 보안이슈로 공격받고 있는 게 후발 사업자들에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대표적이다. 최대 50명이 접속할 수 있는 ‘메신저 룸스'(Messenger Rooms)를 공개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달 말 개인 이용자의 소통에 초점을 맞춘 화상대화 서비스 ‘메신저 룸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 7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으로 전화를 걸고 있다. 그러나 기존 앱으로는 ‘줌’과 대항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화상대화가 가능한 신규 서비스를 준비했다.
‘메신저 룸스’는 초대 기반으로 운영되며 화상회의 서비스 ‘줌’과 달리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페이스북 상에서 곧장 친구들과 대화할 수 있다. 최대 50명과 실시간 화상대화가 가능하며, PC버전에선 16개의 영상 채널을 동시에 띄울 수 있다. 모바일에선 최대 8개 영상 채널을 지원한다.
페이스북은 화상회의 솔루션 1위업체인 ‘줌’의 보안 이슈를 의식한 듯 ‘줌’과 대비되는 여러 보안 기능을 ‘메신저 룸스’에 추가했다. 화상 대화방을 개설한 사람은 일반에게 공개할 지, 특정 사람만 초대할 지를 쉽게 선택할 수 있다. 또 회의에 방해가 되는 참가자를 내보내거나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참가자를 페이스북에 신고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또 향후 왓츠앱(WhatsApp) 비디오 통화에 한해 종단간 암호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메신저 룸스를 출시하면서 실시간 개인 방송 기능인 페이스북 라이브와 인스타그램 라이브 기능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영상회의 솔루션 성장 지속”
페이스북 외에도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네이버·알서포트 등 국내외 화상회의 솔루션 기업들이 앞다퉈 선두주자인 ‘줌’을 추격하고 있다.
‘줌’은 연이은 보안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달 들어 3주만에 전세계 이용자수가 50% 증가했다. 줌에 따르면 이달 21일 기준으로 하루 3억명 이상이 줌 화상회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했다. 이는 지난 1일 하루 2억명 안팎에서 불과 20일 만에 1억명이 늘어난 것이다.
구글 영상회의 솔루션 ‘미트’의 최근 전세계 사용량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적 유행에 돌입하기 전인 올 1월 대비 25배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영상회의 솔루션 ‘팀즈’도 최근 세계 사용량이 전월 대비 10배 증가했다. MS는 지난달 원격회의 솔루션 ‘팀즈’ 사용량이 1000% 늘었다고 밝혔다.
토종 플랫폼인 네이버의 라인웍스와 알서포트의 리모트미팅도 화상회의 시장 경쟁에 합류했다.
네이버 자회사인 웍스모바일은 업무용 협업 도구 ‘라인웍스’의 3월 다자간 영상 통화 기능 사용량이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대비 28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알서포트의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이 4월 넷째주(20~26일) 사용된 시간은 지난 1월 둘째주 대비 44배 증가했다. 알서포트는 지난 1월 28일부터 ‘리모트미팅’을 3개월간 무료 제공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국내에서 무료 신청한 기업(단체)만 4100여개에 이른다. 이중 약 28.3%가 초·중·고·대학교 등 교육기관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줌의 보안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질 경우 이용자들이 언제든 다른 영상회의 솔루션으로 갈아탈 수 있는 시장환경”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 후에도 영상회의 솔루션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후발주자들에게도 언제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4271638301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