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방송] 퓨리서치센터, 소셜 뉴스 이용 실태 보고서 : 여성은 페이스북, 남성은 레딧, 젊은 층은 스냅챗, 고학력자는 링크드인 이용률 높아
최근 옥스퍼드 저널리즘 스쿨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가 발간한 2018년 디지털 뉴스 리포트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37개국 뉴스 소비자들 가운데 65%가 서치엔진, 소셜미디어, 뉴스레터 등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뉴스를 주로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치엔진과 소셜미디어는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경로였다. 디지털 뉴스 리포트는 지난 몇 년간 간접적인 경로를 통한 뉴스 이용의 꾸준한 증가를 보여주고 있는데, 흥미롭게도 소셜미디어를 통한 뉴스 이용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짜뉴스 등 잘못된 정보의 빠른 확산이 그 이유라는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소셜미디어를 통한 뉴스 소비가 점점 일상화되어 가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최근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미국인들의 소셜 뉴스 이용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글에서는 보고서를 바탕으로 소셜 뉴스가 미국인들의 일상에 얼마나 자리 잡고 있는지, 이러한 현상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한다.
소셜 뉴스, 누가 이용하는가?
조사 응답자의 10명 중 7명(68%)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접해본 경험이 있었다. 그중 20%는 자주 접하고 있으며, 27%는 가끔, 21%는 어쩌다 한 번 이용한다고 답했다. 2016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볼 때 소셜 뉴스 이용자의 규모에는 변화가 없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별 이용률을 살펴보면,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3%)가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었으며, 21%는 유튜브, 12%는 트위터를 이용하고 있었다. 이 밖에 인스타그램(Instagram), 링크드인(Linkedin), 레딧(Reddit), 스냅챗(Snapchat), 왓츠앱(WhatsApp), 텀블러(Tumblr)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2016년과 비교해 링크드인(+7), 유튜브(+6), 레딧(+5), 인스타그램(+5)은 증가세를 보인 반면, 페이스북(-1)과 트위터(-3)를 이용한 뉴스 이용은 감소세를 보였다. 이러한 소셜 뉴스 지형의 변화는 로이터스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렇다면 소셜 뉴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이는 플랫폼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페이스북은 여성(61%)과 백인(62%)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50대 이상 연령층(34%)에서도 다른 플랫폼에 비해 이용률이 높게 나타났다.
여성들의 경우, 페이스북 외에 인스타그램, 스냅챗과 같은 이미지 위주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이용률이 높았고, 남성들은 링크드인(비즈니스 중심의 소셜미디어)과 레딧(텍스트 위주, 게시판형)에서의 뉴스 이용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뚜렷한 차이를 보여줬다.
연령별로는 18~29세 젊은 성인층의 스냅챗과 레딧을 통한 높은 소셜 뉴스 이용 비율이 단연 눈에 띈다. 학력별로는 트위터, 링크드인, 레딧과 같은 플랫폼에서 고학력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텍스트 위주의 트위터와 레딧은 백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이미지 위주의 인스타그램과 스냅챗은 백인 외 이용자들의 이용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유튜브는 인종별 차이가 거의 없는 소셜 뉴스 플랫폼이었다.
소셜 뉴스, 얼마나 정확할까?

흥미롭게도, 소셜 뉴스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7%)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접한 뉴스가 대부분 정확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보수당 지지자(72%)의 경우, 민주당 지지자(52%)에 비해 이런 인식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인쇄신문을 통해 뉴스를 접하는 응답자들 또한 소셜 뉴스의 정확성에 더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주로 접하는 응답자의 경우, 다른 메체를 주로 이용하는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소셜 뉴스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그림2] 또한 10명 중 3명은 소셜 뉴스가 정확하지 않을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10명 중 1명은 소셜 뉴스가 너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거나 뉴스의 질이 낫다고 평가했다.
소셜 뉴스, 무엇이 강점인가?

응답자들은 소셜 뉴스의 강점을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편리성(convenience)이 21%로 단연 높게 나타났다. 접근성이 좋고 버튼 하나로 뉴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뉴스를 찾아보는 수고를 줄여준다는 점이 소셜 뉴스의 강점으로 꼽혔다.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interacting with people) 또한 소셜 뉴스의 긍정적인 면으로 꼽혔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뉴스 콘텐츠를 공유하며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응답자들은 소셜 뉴스의 속보성(speed)을 긍정적인 면으로 꼽았다. 가장 최근의 뉴스를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소셜 뉴스의 강점이었다.
뉴스를 전달하는 방식(I like the content or format), 소스의 다양성(variety of source/stories), 지속적인 업데이트(it keeps me informed), 자신의 관심에 맞는 정보 제공(I can tailor it to my interests) 역시 소셜 뉴스의 긍정적인 면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응답자의 16%가 속보성과 관련된 뉴스의 속성을 소셜 뉴스의 장점으로 꼽았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가 이미 개인의 일상 활동이 되었다는 점, 소셜 뉴스의 편리성을 고려해보면 손가락 하나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특별한 수고 없이 최신 뉴스를 쉽고 지속적으로 접할 수 있다는 점은 이용자들에게 분명 높이 소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응답자의 12%는 어떠한 점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것(I don’t like anything)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36%는 소셜 뉴스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사고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고 말한 반면, 15%는 오히려 혼란을 주고 있다고 응답했다. 절반가량(48%)은 큰 차이가 없다고 대답했다. 소셜 뉴스가 오히려 더 혼란을 준다고 응답한 비율은 공화당 지지자(24%)가 민주당 지지자(11%)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대화거리’로서 뉴스의 가치
지난 몇 년간 디지털 뉴스 시장 트렌드에서 단연 주목할 만한 점은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뉴스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뉴스 소비 습관이 전통 저널리즘에 위기를 안겨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줄 것인지는 여전히 저널리즘을 둘러싸고 큰 쟁점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소셜미디어가 뉴스와 사람들의 연결고리라는 점, 소셜미디어의 대표 상품이 ‘뉴스’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이는 언론기관과 소셜미디어 플랫폼 양쪽 모두에게 상당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승자와 패자는 없다. 뉴스는 오래전부터 ‘대화거리’였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고, 사람과 사회, 세상을 연결해주는 연결고리였다. 정보 전달은 뉴스가 가지고 있는 역할의 전부가 아니다. 뉴스는 바로 ‘연결’이다.
그리고 소셜미디어는 이 뉴스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대중의 일상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소셜 뉴스의 등장과 이용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볼거리, 할 거리, 읽을거리, 공유할 거리가 너무나 많은 현대인들에게 점심 먹다가 나누는 이야깃거리로 뉴스는 안성맞춤이다.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더라도 옆사람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간단명료하게 알려줄 수 있다. 그 옆 사람은 다른 정보를 덧붙인다. 그리고 서로 자신들의 의견을 공유한다. 그렇게 나누는 30분의 점심시간 대화를 통해 나는 일단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사람들의 인식이 어떠한지를 알게 된다. 그것으로 이미 나는 ‘정보를 얻은 시민(informed citizen)’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정보가 정말 사실인지, 어떠한 쟁점이 의견을 분분하게 만드는지, 그리고 그것이 내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알아가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소셜 뉴스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 권리를 제공하고 있는지, 아니면 오히려 (너무나 많은 정보의 노출 혹은 단편적인 정보 전달로 인해) 알 권리를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이를 연구하는 것은 우리가 풀어가야 할 숙제가 아닌가 싶다. 승자와 패자의 담론보다 더 중요한 과제다.
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pfjra_&logNo=221427282864&redirect=D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