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갤럭시 든 트럼프 대통령 사진 만들어줘’ 하면 뚝딱… 포토숍 대체하는 AI 나올까 [팩플]
최근 엑스·스레드·레딧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는 이미지 생성 AI 모델 나노 바나나의 실제 사용 후기 사진들이 쏟아지고 있다. 아직 정식 출시된 모델이 아니고 자체 홈페이지도 없지만, 고품질 결과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나노 바나나 사용 후기. 스레드 캡처
지금까지 이미지 AI는 입력한 프롬프트(명령문)에 맞춰 처음부터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거나 주어진 사진을 특정 스타일로 바꿔주는 데에 강점이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주어진 사진을 수정할 때 발생했다. 여러 개 사진을 합성할 때 손 모양과 사람의 자세 등이 어색하거나, 이미지 속에 포함된 텍스트가 틀리게 표시되는 등 오류가 많아서다. 원본과 비교해 그림체가 조금씩 달라지는 문제도 자주 나타났다. 이때문에 여전히 포토숍 같은 편집 도구를 이용해 직접 합성과 수정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나노 바나나의 경우 기존 이미지 AI가 자주 했던 실수를 확연히 줄였다. 사진 속 인물의 옆모습, 뒷모습 등 다른 자세를 요청해도 신체가 자연스럽게 표현되고, 그림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AI로 합성했다는 느낌이 적다. 기존 이미지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세부적인 부분까지 챙기게 된 것. AI업계에선 이 모델을 사용하면 직접 포토숍 작업 과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간단한 마케팅용 이미지나 시안을 만들 때 더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선 자신의 사진을 지브리 풍으로 바꿔올렸던 대유행처럼, 자신이 그린 일러스트를 나노 바나나를 통해 ‘3D 피규어’ 이미지로 만들어 함께 게시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이미지 AI 모델 ‘나노 바나나’를 적용해 만들어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갤럭시 S25 엣지를 들고 있는 사진. LM아레나 캡처
나노 바나나를 정식으로 쓸 수 있는 사이트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AI업계에선 구글에서 만들었다고 추정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발표된 건 아니다.
현재는 AI 모델 성능 비교 사이트인 LM아레나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나오는 프롬프트 창에 합성하고자 하는 사진을 넣고, 원하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적절히 수정해준다. 예컨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과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넣고, ‘첫 번째 인물이 두 번째 휴대폰을 들고 있는 사진을 만들어줘’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니 약 15초만에 그에 맞는 사진 두장이 나왔다. 어느 쪽이 더 좋은지 선택하고 나면 각각 이미지 생성에 사용된 모델 이름을 알려준다. 자연스럽게 나온 사진을 선택하니, 나노 바나나를 이용한 사진이었다. 다른 AI 모델이 적용된 사진의 경우, 스마트폰 모양이 달라지거나 인물의 얼굴 색과 주름 등이 원본 사진과 다른 점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개별 생성 AI 서비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구글 제미나이는 가이드라인에 위반된다며 사진을 합성하지 않았고, 오픈 AI의 챗GPT는 사람 얼굴이 완전히 달라져 원본 사진을 알아보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