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사이언스] “자율주행 기술, 주차장에 주목하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자율주행 시장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주차장’ 자율주행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고속도로나 골목길 등 자동차 주행 중 만날 수 있는 어려 도로 상황에서 자율주행이 가장 필요한 상황이 바로 주차이며 이미 유료 주차장 이나 발렛 서비스 등 자율주차 서비스가 파고들 주차산업이 일부 마련이 돼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기 한국공학한림원 자율주행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객원교수)은 28일 공학한림원이 개최한 자율주행포럼에서 “우리가 가장 운전하기 힘든 상황 중 하나가 번잡한 주차장에서 주차를 할 때”라며 “주차장은 자율 주행이 가장 필요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차는 관련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장이다. 일본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은 연평균 41.0% 성장률을 보이며 2025년 1549억달러(약197조328억원), 2035년 1조1204억달러(약1425조원)에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시 지난 25일 자율주행차를 포함한 전기수소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를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 밝혔다.
공학한림원 자율주행위원회는 이런 움직임에 부응해 지난해 5월 출범했다. 위원으로는 황기연 홍익대 교수와 허건수 한양대 교수, 유시복 한국자동차연구원 센터장 등이 포함됐다. 위원회는 출범 이후 약 1년간 기존 완성차와 통신, 교통, 보안, 법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 참여해 자율주행 산업 글로벌 1등이 되기 위한 육성전략 방향 등을 탐구했다.
공학한림원 자율주행위원회 구성. 유튜브 캡쳐
위원회는 자율주행 산업 육성전략으로 주차장에 주목했다. 김 위원장은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고 차만 다니는 주차층을 만든다면 사고에 대한 염려를 덜고, 새롭고 앞선 자율주행 기술을 보다 빨리 시도하고 상용화할 수 있다”며 “신기술 적용이 용이한 곳이 바로 주차장이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주차장이 또 자율주행 비즈니스 모델이 잘 성립할 수 있는 분야라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주차장 이용료 외에 발렛 서비스 등 이미 주차 서비스에 요금을 내는 것을 우리는 받아들이고 있다”며 “자율주행 서비스의 요금을 지불하는 것에도 마음의 벽이 낮은 곳이 주차장”이라고 말했다.
황기연 위원에 따르면 주차는 교통체증 원인의 80%를 차지한다. 좁은 공간에서 주차를 하다가, 주차장에서 주차 차리를 찾다가, 그리고 그런 주차하는 차들을 기다리다가 유발되는 교통체증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자동차를 소유하고 이용하는 비용에 주차가 차지하는 비용도 약 50% 정도란 분석이다. 황 위원은 “교통체증과 이런 비용들을 줄이기 위한 해결책이 바로 자율주행 주차”라며 “다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반적 인프라나 통신 기술 등의 향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태훈 휴맥스모빌리티 대표와 최정단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지훈 한국자동차연구원 센터장이 참여하는 토론과 송창현 42dot 대표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은 “모빌리티 혁명의 열쇠가 될 자율주행 분야 선점을 위해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주요 선진국도 정부 차원에서 과감한 투자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높은 기술 수준 확보와 규제 개선, 선제적 투자가 필요하다.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야 하는 때”라고 밝혔다.
출처 :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53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