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방송] 구독 모델은 신문의 미래가 될까 : ‘콘텐츠=유료’는 상식…2020년엔 미·영 성인 50%가 평균 4개 온라인 미디어 구독한다
구독 모델은 신문의 미래가 될까 : ‘콘텐츠=유료’는 상식…2020년엔 미·영 성인 50%가 평균 4개 온라인 미디어 구독한다 기사 일부분만 발췌
무료 다운로드의 시대로부터 떠나왔다. 유료 콘텐츠 구독에 대한 저항이 적은 밀레니얼 세대는 기꺼이 결제를 통해 유료 뉴스, TV, 영화, 스포츠, 음악 등 퀄리티 높은 콘텐츠와 그 안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한다. 세계적인 언론사들도 발 빠르게 디지털 구독으로 편입함과 동시에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유료 콘텐츠의 시대, 신문의 오늘이자 미래가 된 디지털 구독을 이야기한다.
1)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몇개의 기사를 무료로 볼 수 있고 결제하면 전체를 볼 수 있는 ‘부분 유료화(metered subscription)’ 매체다.
2) 디인포메이션은 광고 없이 유료 구독을 해야만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완전 유료(hard paywall)’ 매체다. 오직 디지털 구독료만 월 39달러(약 4만 4,000원), 연 399달러(풀버전 연 749달러, 약 84만 8,000원)인 디인포메이션의 구독료는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하지만 2013년 창간 이후 디인포메이션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핵심정보인 구독자 수를 공개하진 않지만 2명의 기자로 시작한 이 매체는 현재 27명의 기자를 둔 중견 미디어 회사로 성장했다. 디인포메이션은 별도의 벤처캐피털(VC) 투자를 받지 않고 구독료와 이벤트 수익으로 성장하고 있다. 광고 수익에 대한 유혹이 있겠지만 오직 ‘디지털 구독’에 집중하고 있다. 또 이벤트와 네트워킹, 오리지널 콘텐츠 등 ‘구독’ 비즈니스와 연결될 수 있는 사업을 하고 있다.
3) 스포츠 전문 유료 매체 ‘디애슬래틱(The Athletic)’의 성장도 주목받고 있다. 디인포메이션과 같이 완전 유료 매체이자 온라인 텍스트 중심인 디애슬래틱은 농구(NBA), 미식축구(NFL), 야구(MLB) 등 스포츠만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2018년 10월, 10만 명의 유료 가입자(34세 미만 가입자가 60%)를 확보하고 재가입률은 90%가 넘는 등 순항 중이다. 창업 2년 만에 3,000만 달러(약 34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디애슬래틱은 지난해 10월,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와 베드록캐피털(Bedrock Capital)이 이끈 4,000만 달러(약 453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 성과를 발표했다. 스포츠 미디어 시장 경쟁은 그 어느 분야보다 치열하다. 미국에서도 ESPN, 블리처 리포트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앞다퉈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으며 유·무료 텍스트, 동영상 등 뉴스를 볼 수 있는 통로도 많다. 스포츠 관련 기사는 하루에도 수백 개씩 쏟아지며 로봇이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사도 있다. 기존 상식으로는 ‘유료’, ‘텍스트’, ‘온라인’ 등이 독자를 사로잡기란 힘들다. 하지만 디애슬래틱의 가입자는 꾸준히 늘고 있고 기업 가치도 현재 2억 달러(약 2,272억 원)으로 평가받는 것은 이 분야가 미디어의 ‘신성장 동력’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디지털 구독이 대안인 네 가지 이유
(1) 구글, 페이스북 거치지 않고 독자 데이터 확보
과거 종이 중심의 구독은 독자 정보를 정확히 알 수없어 추가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치 못하고 ‘전달’하는 것에 그쳤다. 반면 디지털 구독은 독자 정보(심지어 결제 정보)를 보유할 수 있어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의존하지 않고도 데이터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 독자직전송(D2C : Direct to Customer) 전략이라고 하는데 이는 뉴스레터가 다시 부상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뉴스레터는 ‘이메일’이라는 최소한의 독자 데이터를 가지고도 맞춤형 콘텐츠 전송이 가능할 뿐 아니라 소셜미디어나 검색엔진을 거치지 않고도 자사 사이트로 바로 유도할 수 있다. 결제 및 구독에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저렴한데다 보편화돼 있어 아마존처럼 소위 ‘원클릭’으로 구독할 수 있는 솔루션이 많아진 것도 디지털 구독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또 기존 ‘구독’은 독자 간 네트워킹이 안 되거나 언론사에서 독자를 신경 쓰지 않았지만 ‘디지털 구독’ 회원은 단순한 뉴스 제공을 넘어 언론사에서 네트워킹 파티, 이벤트, 컨퍼런스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구독의 가치를 높인 원인이 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디지털 구독에 오디오북 형태의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최근 팟캐스트 산업이 성장하면서 오디오 이코노미스트의 가치가 높아진 것도 좋은 사례다.
(2) 넷플릭스 모멘팀
콘텐츠 유료 구독이 확산되는 데는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이 큰 역할을 했다. 넷플릭스는 구독료만으로 수백 편의 영화 및 오리지널 TV 시리즈를 볼 수 있다는 장점으로, 지난 2012년 3,000만 명에서 2018년 1억 3,900만 명까지 유료 가입자 수를 늘리는데 성공했다. 아마존 프라임은 애초 하루, 이틀 이내의 배송을 위해 고안됐으나 지금은 프라임 비디오에 오리지널 영화, TV 시리즈를 제작, 방영하면서 끊을 수 없는 구독 서비스로 꼽히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음악서비스인 스포티파이도 수천만 개의 트랙과 수십만 개를 재생할 수 있는 음악을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비디오 서비스 ‘훌루(Hulu)’도 함께 구독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이코노미스트,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훌루, 스포티파이, HBO 등 뉴스, 영화, TV 드라마 등의 유료 구독이 ‘대체제’가 아니라 ‘보완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넷플릭스를 유료 구독하고 있는 가입자들이 훌루, HBO 등도 같이 구독하고 있으며 뉴욕타임스 유료 구독자들은 월스트리트저널도 함께 구독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 유료방송(케이블TV, 위성방송) 등을 해지하는 일명 ‘코드커팅’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지만 디지털 구독이 늘어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3) 온라인 구독을 쉽게 하는 기기 확산
온라인 구독을 더 쉽게 하는 기기가 빠르게 확산되는 것도 원인이다. 애플 아이폰,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는 TV보다 더 빠르고 선명한 화질로 텍스트 및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스마트폰 화면도 지난 10년간 꾸준히 확장 돼 2018년 판매된 대부분 모델이 5~6인치 대화면을 제공한다. 현재 스마트폰에 나타나는 뉴스 기사는 종이 신문 칼럼 크기와 유사하게 제공된다. 구글 어시스턴트 및 아마존 에코(알렉사 기반) 등 음성 스피커의 확산에도 영향을 줬다. 음성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 있는 뉴스는 유료 구독 매체가 제공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도 음성 스피커를 통해 디지털 구독을 유도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4) 유료 구독에 저항 적은 밀레니얼 세대
밀레니얼 세대들은 기존 세대(베이비 부머, X세대)에 비해 디지털 구독 서비스에 대한 저항이 적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온라인 뉴스에 지불 의사가 있는 사람은 2009년 9%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16%로 늘어났으며 그 욕구는 18~34세의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강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어린 시절부터 온라인 게임, 디지털 재화 등을 유료로 구입해 왔기 때문에 온라인 결제에 대한 저항이 적은편이라는 것이다. 이 세대는 구독료를 낮추면 크게 반응하기도 했다.
디지털 구독은 언론사, 특히 신문 비즈니스 모델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디지털 구독 성장세에 있는 미디어가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퀄리티 저널리즘을 구현하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결국 저널리즘을 살릴 수 있는 대안 중 가장 유력한 것은 가입자에 의한 ‘디지털 구독’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pfjra_&logNo=221509477552&redirect=Dlo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