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오픈AI가 검색 독점 판결의 후속 조치로 구글에서 분리될 수 있는 크롬 브라우저의 인수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닉 털리 오픈AI 제품 책임자는 이날 법원에 출두해 구글이 크롬을 매각한다면 입찰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크롬을 인수하면 오픈AI는 사용자에게 정말 놀라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AI 중심 브라우저가 어떤 모습인지 보여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털리 책임자는 구글의 온라인 검색 시장 독점을 해결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증인으로 소환됐다.

구글은 이날 오픈AI 내부 문서를 제출, 털리 책임자가 지난해 “챗GPT가 소비자용 챗봇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구글을 최대 경쟁자로 보지 않는다”라는 내용을 공개했다. 또 오픈AI에 구글 검색 기술을 챗GPT에 통합하자고 제안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 증인으로 출석한 털리 책임자는 해당 문서가 오픈AI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며, 회사는 앞으로도 외부 회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검색 비즈니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증언했다.

또 검색 문제 해결을 위해 구글에 연락했다고 증언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공개한 오픈AI가 지난해 7월 구글에 보낸 이메일에는 “우리는 여러 파트너, 특히 구글의 API를 보유하면 사용자에게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 내용이 적혀 있다.

하지만 구글은 오픈AI가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보고, 8월에는 요청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털리 책임자는 “우리는 현재 구글과 아무 제휴 관계도 없다”라며 법무부가 추진 중인 구글 검색 데이터 공유가 챗GPT에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검색 기능이 챗GPT의 핵심 요소이지만, 자체 검색 기술을 사용해 질의의 80%에 답변한다는 목표 달성에는 아직 몇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크롬은 물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매각하고 사용자 검색 데이터를 타사에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오픈AI는 크롬과 경쟁하기 위한 자체 웹 브라우저 개발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를 위해 크롬 브라우저 초기 개발자인 벤 구저와 대린 피셔 등을 영입했다.

이번 내용은 AI 챗봇이 전통적인 검색을 점차 대체하는 가운데 등장한 것으로, 구글 역시 오픈AI를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오픈AI도 구글 검색을 따라잡는 것이 목표로, 천문학적인 액수가 붙을 것으로 보이는 크롬 인수에 뛰어들 것을 예고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