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온] 인공지능 베스트셀러 출판사 ‘인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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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총 24권을 출간해 이 중 22권이 현재 아마존에서 분야별 20~50위의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출판사가 있다. 22권 중 20권은 출간 직후 첫 9일 동안 분야별 베스트셀러 5위 안에 들었다.
2016년 여름부터 책을 출간해온 미국 기반의 신생 출판사 ‘인키트(Inkitt)‘의 이야기다. 베스트셀러 등록률이 무려 91.7%나 된다. 일반 출판사들은 상상할 수가 없는 기록이다.

그런데 이 출판사는 앞으로 99.99%의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과연 인키트는 어떻게 이런 경이적인 타율(?)을 기록할 수 있는 걸까?
기존 출판사들은 저자의 명성과 능력, 출판사 편집자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 책이 만들어지는 구조를 수백 년 동안 고집해 왔다. 그래서 편집자의 착오에 의해 출판된 수많은 책들이 실패를 거듭해온 것이다.
인키트는 사람이 해오던 편집자의 역할을 인공지능과 독자에게 맡겼다. 그동안 진행됐던 편집자의 주관적인 판단을 제거하고 객관적인 인공지능 솔루션과 독자들의 판단에 맡겨 오류를 없앤 것이다.

또한 인키트는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도록 문을 개방했다. 유명한 사람이든 유명하지 않든 상관없이 누구나 인키트 플랫폼에 장르나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스토리를 올릴 수 있다. 현재 인키트에 등록된 저자는 4만 명, 연재가 끝났거나 진행 중인 스토리가 15만개나 된다.
이런 스토리들은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일반 독자들에게 먼저 공개된다. 독자는 선호하는 장르를 선택하면 다양한 스토리들을 추천받을 수 있으며, 스토리를 읽은 후에는 구성, 문체, 문법, 전반적인 느낌 등에 대해 별점을 매길 수 있다.

이후 인공지능은 독자들의 반응을 분석해 베스트셀러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독자들이 해당 스토리를 얼마나, 얼마동안 읽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몰입했는지와 재접속해서 다시 계속 읽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출판사는 저자에게 출판 제의를 하고 저자는 스토리를 수정하고 보완한다. 수정 내용은 철저히 독자의 평가를 따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출판사는 간단한 교열만 할 뿐이다. 표지 디자인은 출판사와 작가가 디자이너와 협업해 후보 3개를 정해 출판사 페이스북에 올린 뒤 독자들 반응이 가장 좋은 것으로 결정한다.

이렇게 해서 책이 만들어지면 AI는 독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목표 타겟을 선별하고 출판사가 마케팅을 진행한다. 책은 e북과 종이책 두 가지로 제작되며 저자에게 돌아가는 인세는 e북은 25%, 종이책은 51%나 된다.
이런 방식을 통해 인키트는 지금까지 22권의 책을 쓴 16명의 신예 베스트셀러 작가를 배출할 수 있었다. 기존 출판사가 결코 이룰 수 없었던 엄청난 파괴적 혁신을 달성한 것이다.

기존 출판사의 문제 즉, 편집자의 오류를 제거하고 진짜 고객인 독자와 데이터를 분석하는 인공지능으로 만든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인키트가 출간할 책들이 벌써 기대가 된다. 앞으로 계속 승승장구하는 인키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