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 2021년 최대 매출 냈지만…삼성SDS가 MSP로 변신하려는 이유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주춤했던 삼성 그룹의 IT 서비스 계열사 삼성SDS가 올해 MSP 사업 확장에 사활을 건다.
MSP는 Managed Service Provider의 약자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를 말한다. 기존 업무 시스템과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고 싶어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통해 적절한 CSP와 방법을 제시한다. 이후 클라우드로의 업무 데이터 이관과 이후의 유지보수까지 담당한다. 삼성SDS와 LG CNS, SK㈜C&C, 네이버클라우드, KT, 베스핀글로벌, 액센추어 등이 주요 MSP로 꼽힌다. CSP는 Cloud Service Provider의 약자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를 뜻한다. 이들은 데이터가 실제로 저장될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에저 등이 대표적이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 부사장은 27일 열린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MSP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MSP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가 MSP 사업자로서의 변신을 꾀하는 것은 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높고 자사가 MSP로가 갖춰야 할 역량을 충분히 보유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 부사장은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연평균 1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해 시장 규모는 7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S는 MSP이자 CSP이기도 하다. 클라우드 컨설팅·데이터 이관·유지보수 역량을 갖춘 가운데 클라우드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도 보유했기 때문이다. 주요 CSP들과 경쟁관계이면서도 협력관계인 셈이다. 구 부사장은 “AWS·MS·구글·오라클 등의 파트너와 협력해 영업채널을 다양화하면서 MSP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려면 해당 업종에 대한 이해도가 필수적이다. MSP가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고객에게 가장 적절한 클라우드 전환 해법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다양한 기업들의 SI(시스템통합) 및 SM(시스템 유지보수)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삼성SDS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구 부사장은 “삼성 관계사의 시스템 운영 노하우와 대외 사업 경험을 보유해 클라우드 영역에서 업종 이해도가 높은 편”이라며 “MSP에 필요한 컨설팅·멀티 클라우드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MSP 전과정에 대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이같은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IT서비스 사업부를 클라우드와 솔루션 사업부로 구분했으며 전략마케팅실을 신설했다. 솔루션 사업부의 올해 키워드는 ERP(전사적자원관리)다. 지난해 오픈한 삼성전자의 ‘NEXT ERP’를 레퍼런스(구축 사례)로 삼아 대외 사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MES도 솔루션사업부의 먹거리다. MES란 공장의 제조설비 전과정에 적용되는 시스템으로, 공장의 자동화를 지원한다. 제조시설을 갖춘 기업들이 타깃이 될 수 있다. 특히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기업들은 사고예방을 위해 제조현장의 자동화를 모색하고 있다. MES를 갖춘 삼성SDS에게 사업 기회인 셈이다.
IT서비스와 함께 회사의 두 축을 이루고 있는 물류 사업에서는 풀필먼트 서비스가 새롭게 도입된다. 풀필먼트란 물류 전문업체가 판매자의 위탁을 받아 보관·포장·배송·재고관리·교환·환불 서비스 등의 과정을 담당하는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를 말한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 부사장은 “우선 해외 현지 파트너와 먼저 풀필먼트 서비스를 하고 주요 거점 지역은 직접 할 계획도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횡단 철도 상품도 개발해 유럽향 국제운송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 2021년 연간 실적. (단위: 억원·%, 자료=삼성SDS)삼성SDS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13조6300억원, 영업이익 80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 증가하며 연간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7.3%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감소는 IT서비스 부문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IT서비스 부문은 지난해 매출 5조6372억원, 영업이익 66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7% 줄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기업들의 IT에 대한 투자 규모가 여전히 예전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삼성 계열사들이 4분기에 직원들에게 특별 상여금을 지급한 여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한편 삼성SDS는 보통주 1주당 24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856억원이며 배당성향은 약 30%다.
출처 :
https://www.bloter.net/newsView/blt202201270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