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SK텔레콤의 커머스 자회사
11번가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이 아마존 해외직구 무료배송과 연계한 구독경제 시장에 뛰어들면서 선발주자인 네이버, 카카오, 쿠팡과의 경쟁도 본격화한다.
SK텔레콤은 25일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구독브랜드 ‘우주’를 공개하고 오는 31일 11번가 내에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개설 및 구독서비스와의 연계계획을 발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는 “SK텔레콤은 지난 35년간 통신사업을 수행하며 연간 2000만개 구독형 상품을 판매해왔고 매년 수천만명의 고객이 만나는 접점을 갖고 있다”며 “구독경제 니즈가 있는 소비자와 공급자를 가장 잘 연결시킬 수 있는 사업자”라고 자신했다.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기존 구독 커머스 강자에 맞서 2025년 100조원 규모로 성장이 기대되는 구독경제 시장에서 가입자 3600만명, 거래액 8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천만개 아마존 상품 11번가에서 그대로 산다

우주는 월
9900원 ‘우주패스 올(
all)’과 월
4900원 ‘우주패스 미니(
mini)’로 구분된다.
아마존 해외배송 상품을 최소 주문 금액 없이 하나만 사도 무료배송해준다. 5000원 할인쿠폰 2매와
11번가
SK페이
3000포인트도 지원한다.
이상호 11번가 대표는 해외직구에서 타사와의 차별점으로 ‘압도적인 상품 수’를 들었다. 그는 “수천만개 수준의 아마존 상품이 아마존 미국 가격과 동일하게 판매될 예정”이라면서 “아마존이 미국에서 운영하는 가격 할인이나 묶음 상품 할인, 프로모션도 대부분 연동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우주패스 올을 구독하면 아마존 외에도 다양한 제휴처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배달의 민족 8000원 상당 할인쿠폰, 파리바게뜨 최대 30% 할인, 이마트 3000원 쿠폰 4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4+1 쿠폰 월 2회, 꾸까 꽃다발 정기배송 9000원 쿠폰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고객 마음대로 매월 변경도 가능하다.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구독 상품은 앞으로 계속 늘릴 예정이다.
쿠팡·네이버·카카오 이끄는 구독시장에 SKT 참전
업계에서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진출로 국내 해외직구와 연계된 구독경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쿠팡 역시 월 2900원의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해외직구 무료배송을 지원하고 있다. 로켓직구는 실시간 배송 추적이 가능하고 700만개 이상 글로벌 상품을 취급한다. 당초 쿠팡은 미국 본사 쿠팡 Inc.를 통해 미국 제품만 한정적으로 판매했는데 올해 초부터 소싱 국가를 중국으로 넓히는 등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이외에도 로켓와우 멤버십은 국내 무료배송, 당일·다음날 새벽 도착, 신선식품 장보기, 30일 무료반품, OTT 쿠팡플레이 혜택을 지원한다.

네이버도 월 구독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월
4900원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네이버 페이로 스마트스토어 등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경우 최대 5%를 적립하고
OTT 티빙 주문형 비디오(
VOD) 무제한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를 통한 해외직구도 하고 있다. 네이버는 오픈마켓 특성상 전 세계의 다양한 판매자들이 입점해 있어 상품 수가 많다는 것이 강점이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 독일, 중국, 호주 등 판매국가도 다양하다. 식품, 생필품 등을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스마트스토어 정기구독 서비스도 있다.
카카오도 구독 경제 주도권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6월 카카오는 정기구독 플랫폼 ‘구독온(ON)’을 출시했다. 식품, 생필품 등 실물 상품에서부터 청소, 세탁 등 무형 서비스까지 다양한 종류의 구독 상품을 큐레이션하고, 모든 절차를 카카오톡 안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월 2900원에 이모티콘을 무제한으로 쓰는 이모티콘플러스, 클라우드 서비스 톡서랍 등 구독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고정 고객 모여야 사업기회 열린다”

이처럼 국내 IT 업계가 너나할 것 없이 구독경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구독 모델의 경우 고정 고객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락인(Lock-in) 효과’를 제공한다. 고객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데이터가 쌓이고 광고, 결제, 인증 등 새로운 사업 기회도 열린다.
윤재웅 SK텔레콤 구독마케팅 담당은 “생각하는 모든 것이 구독이 되는 세상이 왔다”며 “구독의향이 매우 높은 MZ세대가 주소비층이 되고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기술 진화가 더해진 덕분에 구독시장은 눈부신 속도로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SK텔레콤이 가진 통신데이터는 구독경제 플랫폼 구축에 큰 강점이 될 전망이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통신데이터에 다양한 구독 제휴사들의 고객 데이터를 더해 최적의 고객 맞춤형 구독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고객의 상황과 요구 수준을 고려한 적시 마케팅과 개인화된 채널·메시지를 통해 소통하는 체계로 마케팅 역량도 강화한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 대표는 “초기에는 마켓 플레이스 형태로 우선 입점업체와의 수익 공유와 판매 수수료를 수익 모델로 잡고, 점차 규모가 확장되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모델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구독 서비스가 결국 인공지능(AI) 추천의 완성으로 가는 뒷받침이 되어 통신 회선 외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82516162568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