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Prism] Facebook, ‘Watch’ 공개로 YouTube 정조준..소셜 미디어 거인의 온라인 동영상 시장 장악 가능성 진단
Facebook 이 새로운 동영상 플랫폼 ‘Watch‘를 공개했다. Facebook 내에서 광범위한 동영상 콘텐츠를 개인화된 서비스를 매개로 시청하고, 친구 및 커뮤니티와 시청 소감을 교환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Watch’ 는 광고 매출 잠식 등으로 방송사 진영의 존립을 위협하고,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서 YouTube 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며, 소셜TV 서비스 카테고리에서 Twitter의 선도적 입지를 무력화할 잠재력을 지닌 Facebook의 신종 무기로 평가되고 있다.
신규 플랫폼인 ‘Watch’는 모바일, 데스크탑, 노트북, TV 앱을 아울러 제공될 예정이다. Facebook 은 ‘Watch’를 미국 내에서 제한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도입한 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Watch’가 제공하는 쇼들은 실시간 혹은 녹화된 에피소드들로 구성되며, 특정 주제나 줄거리를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되게 된다. 이용자가 최신 에피소드를 놓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선호하는 쇼를 팔로우할 수 있는 ‘Watchlist’ 기능도 제공된다.
‘Watch’ 는 이용자가 친구들 및 커뮤니티가 시청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는 개인화된 서비스이기도 하다. 대화를 촉발한 쇼들을 부각시키는 ‘Most Talked About’, 다수의 이용자들이 웃기다는 반응을 나타낸 쇼들을 포함하는 ‘Wath’s Making People Laugh’, 친구들이 팔로우하는 쇼들을 통해 친구들과 연결될 수 있는 ‘What Friends Are Watching’ 등의 섹션이 지원된다.
‘Watch’ 이용자는 쇼를 시청할 때 코멘트를 읽고, 시청 도중 친구들 및 다른 시청자와 연결될 수 있으며, 해당 쇼를 위한 특정 Facebook Group 에 참여할 수 있다.

Facebook 은 콘텐츠 확충을 위해 ‘Watch’가 시청자 견인, 열성 팬들로 구성된 커뮤니티 구축,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모든 콘텐츠 제작자 및 퍼블리셔를 위한 플랫폼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Facebook 은 ‘Watch’가 리얼리티, 코미디, 실시간 스포츠에 이르는 광범위한 쇼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안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콘텐츠 제작자를 격려하고, 에코시스템을 배양하기 위해 커뮤니티 중심적이고 일화적인 특성을 지닌 일부 동영상 시리즈에 투자한 사실도 밝혔다.
Facebook은 ‘Watch’ 도입을 공표하기에 앞서 오리지널 TV 프로그램 제공이 임박했다는 소식으로 이미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킬 주요 변수로 등극한 바 있다. WSJ(Wall Street Journal)은 2017년 6월에 관계자의 전언을 빌어 Facebook이 늦여름경에 오리지널 TV 프로그램을 제공하려 하고 있으며, 헐리우드 스튜디오 및 에이전시와 접촉해 TV 프로그램 품질의 콘텐츠 제작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View Point
‘Watch’ 도입을 공식적으로 선포하면서 본격적인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으로 변모한 Facebook 이 TV 방송 및 온라인 동영상 시장에 미칠 여파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acebook이 최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지위에 안주하지 않고 온라인 동영상 시장을 공략하는 배경에는 수백억 달러 규모의 TV 광고 시장 침투라는 궁극적인 목표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Facebook이 단기적으로는 동영상 중간(mid-roll) 광고를 탑재한 ‘Watch’를 발판으로 방송사의 VOD 광고 매출을 잠식해 나가고, 장기적으로는 콘텐츠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TV 방송에 못지 않은 긴 길이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우뚝서며 방송사의 존립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Facebook 의 TV 광고 시장 침투와 관련해서는 TV 화면을 통한 동영상 시청의 비중이 주요한 지표로 거론되고 있다. Facebook 은 올해 초 삼성 스마트 TV를 필두로 TV용 Facebook 비디오 앱을 출시한 상태로, 광고주 진영에서는 TV 화면에서 ‘Watch’에 접속하는 시청자가 증가할 수록 마케팅 채널로서의 Facebook의 가치에 보다 주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Facebook ‘Watch’가 Google 산하의 YouTube 를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Facebook과 Google 은 디지털 광고 시장의 양대 사업자다. 시장조사업체 eMarketer 는 2017년 미국 디지털 광고 매출 중 Google이 41%, Facebook이 2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모바일 동영상 소비가 급증하는 추세에 발맞춰 ‘Watch’를 출시했다는 사실에 비추어 Facebook이 동영상 광고는 물론, 서비스 체류 시간에 있어서도 YouTube 와 첨예하게 대립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는 이들도 적지않다. YouTube 는 매달 15억 명의 글로벌 이용자가 로그인해 매일 평균 1시간을 소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한 상태다.
Facebook 은 YouTube 대비 견고한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이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도 하다. ‘Watch’ 이용자들 사이에서 커뮤니티 내에서 시청 소감을 교환하는 행태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Facebook 이 일종의 네트워크 효과에 힘입어 단숨에 YouTube 를 따라잡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Watch’의 등장이 방송사 진영은 물론, YouTube, Twitter 에 이르는 다방면의 사업자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온라인 동영상 시장의 후발주자인 Facebook 이 공격적인 투자로 탄생한 차별화된 콘텐츠, 특유의 견고한 소셜 네트워크, 탁월한 타깃 광고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Watch’에 대한 세간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기대되는 시점이다. Facebook이 Google에 결정타를 날려 디지털 광고 시장의 지배 구도에 변화를 야기할 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