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애플 앱스토어 작년 627조원 경제적 가치 창출

베일에 싸여 있던 애플 앱스토어 매출이 공개됐다. 애플은 지난해 앱스토어 생태계 참여자들이 창출한 경제적 가치가 전 세계 175개국 기준 5190억달러(약 62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모바일 상거래 등 ‘실물 상품과 서비스’ 분야 판매 실적이 4130억달러로 약 80%를 차지했다. 모바일 상거래 애플리케이션(앱), 그중 특히 리테일(retail, 한국의 쿠팡·이마트몰과 같은 분류) 분야가 2680억달러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이번 분석은 애플이 받는 수수료 외에 애플 앱을 이용해 이뤄지는 상거래 규모 전체를 앱스토어가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로 파악했다. 이어서 여행 앱이 570억달러, 차량공유 앱이 400억달러, 음식 배달 앱은 310억달러 순이다. 실물이 아닌 음악·동영상, 전자책·뉴스, 온라인 데이트 등 디지털 상품·서비스 분야 매출은 610억달러, 인앱(in-app) 광고 판매 실적은 450억달러로 집계됐다. 인앱 광고 실적 중 44%는 게임에서 창출됐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앱 수수료만 집계하던 방식이 생태계 전체 규모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서 앱 경제가 창출하는 제3자 효과까지 포함한 모든 경제적 가치를 산출해본 첫 분석이다. 이번 분석은 애플 측 의뢰를 받은 미국 컨설팅 기업 애널리시스그룹 박사 3명이 진행했다.
‘애플 앱스토어 생태계는 얼마나 클까(How Large Is the Apple App Store Ecosystem)?’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창출된 5190억원 가치 가운데 85% 이상은 제3자인 개발자나 다양한 규모의 개발사에 돌아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은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 관련 매출에서만 수수료를 받고 있는데 이는 전체 생태계 중 일부인 셈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에서 촉발된 거래가 2460억달러로 전체 중 47%를 차지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한 상거래가 중국에서 가장 활발하기 때문이다. 애플 앱스토어를 이용한 중국 모바일 상거래 규모는 지난해 소매 부문에서만 17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에 이어서는 미국(1380억달러), 유럽(510억달러), 일본(370억달러), 기타 국가(470억달러) 순으로 앱스토어 생태계 규모가 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어렵고 불안정한 시기에 앱스토어는 창업, 건강과 웰빙, 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속적인 기회를 제공해 사람들이 변화하는 세상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우리는 1인 개발자부터 근로자 수천 명을 거느린 기업형 개발 업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앱스토어 커뮤니티를 지원·양성하는 데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널리시스그룹은 이번 연구가 2019년 수치를 집계한 것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애플 앱 생태계에도 올해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비즈니스 분야 컬래버레이션 앱, 음식 배달 앱, 홈트레이닝 등 건강·명상 앱 사용이 급증한 것이 대표적이다. 반면 항공·호텔·레스토랑 앱, 차량호출·공유 앱, 디지털 광고 지출은 급감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원격 근무·교육, 음식 배달 등 모바일 커머스 분야 앱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 https://www.mk.co.kr/news/it/view/2020/06/6400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