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쇼핑도 웹진처럼…위메프의 미디어 커머스 전략 눈길
이커머스 회사들이 MZ세대를 파고들기 위한 일환으로 참신한 콘텐츠를 전진배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룩북과 비슷한 형식으로 패션 아이템을 추천하는 방식도 나왔다.
위메프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W 고객생각’ 웹진을 오픈하고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잡지를 읽듯 콘텐츠를 즐기면서 웹진에 소개된 에피소드 관련 상품을 특가에 구매할 수 있다.
조상현 위메프 특가운영실장은 “고객들이 위메프에 들어와 단순히 제품을 사는 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면서 즐겁게 쇼핑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W 고객생각은 총 4개 콘셉트로 구성된다. 3040 여성들의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주부내일’, 청춘을 위한 캠퍼스 매거진 ‘W 캠퍼스’, 남성 라이프스타일 꿀팁을 전하는 ‘맨즈센스’, 6월 운세 및 별자리별 상품을 추천하는 별책부록 ‘별자리운세’다.
이들 콘텐츠는 위메프 상품 기획자(MD)들이 제작한다. 위메프는 1800여명 전체 인원 중 700여명을 MD로 채용했다. AMD, 어시스턴트 상품기획자를 포함한 수치다. 위메프는 지난해 하반기 37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올해 말까지 MD를 1000명까지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신규채용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다만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소비자들을 파고들려면 기획력을 갖춘 인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위메프 입장이다.
2018년 위메프 내에 있다 독립한 원더쇼핑도 콘텐츠와 쇼핑의 융합에 기반한 미디어 커머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원더쇼핑은 국내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 상품을 중개 판매하는 채널링 서비스로, 고객이 특정 상품을 선택하면 해당 판매처 상세 설명 페이지로 전환되는 형태다.
원더쇼핑이 첫 공개한 미디어 커머스 프로젝트 ‘김재우의 청부할인’은 개그맨 김재우가 브랜드사를 방문해 가격을 협상하고 그 과정을 예능 프로그램 형식으로 제작한 콘텐츠다. 영상 공개 이후 48시간 동안만 김재우가 협상한 ‘원더세일가’에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콘텐츠가 공개된 이후 최근 한달 간(2020년 2월 17일~3월 16일) 원더쇼핑을 방문하는 고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 증가했다. 입소문을 타면서 4편 공개 시점(2020년 3월10~11일) 방문자 수는 1편 공개 시점(2020년 2월18~19일) 대비 111%나 늘었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위메프의 경우 특가 정책을 통해 인지도를 쌓아왔는데 최근 티몬 등이 거세게 치고 나오며 경쟁력을 잃은 감이 있다”며 “패션특화몰이나 중고마켓까지 공격적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특정 타깃층이나 차별점 없이는 경쟁이 심화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에 콘텐츠를 결합하는 미디어 커머스는 젊은층을 공략하는 전문몰 사이에서 이미 활용돼 왔다.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으로 성장한 무신사도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는 케이스다.
무신사는 동호회,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패션 매거진 기획, 고객의 후기를 이용한 콘텐츠 재창출 전략으로 1020 세대를 파고들었다. 무신사 지난해 매출은 2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93억원에 달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133조원을 돌파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이 같은 추세로 가면 2022년엔 시장 규모가 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거대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주도하는 성장 속에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 패션의류 전문몰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젊은층에선 거대 이커머스 회사들을 앞서는 경우도 있다.
출처 : http://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7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