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방송] MBC강원영동 : 공중파 자존심 버리고 이룩해낸 협업·상생의 성공 모델 가 남긴 것들
*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왜 <하우투>인가?
최근 구글이 주요 트렌드 키워드로 ‘지식, 교육’을 비중 있게 발표함에 따라,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역시 지식, 교육 콘텐츠 우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자극적인 소재가 난무하는 유튜브 플랫폼에서 지식, 교육 콘텐츠가 지속가능한 콘텐츠로 주목받은 것이다.
<하우투>는 인문학, 교육, 경제, 문화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취업·면접, 창업, 재테크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연재한다. 5분 영상, 카드뉴스, 리뷰 등의 소셜 언어로 큐레이션해 다양한 경로로 접근성을 높였다. 일명 멀티 플랫폼(multi-platform) 전략이다. 다양한 소셜 플랫폼들이 ‘하우투’라는 브랜드로 집결하는 방식이다.
자세히 소개하자면, 크게 메인 콘텐츠와 파생 콘텐츠로 분류된다. 메인 콘텐츠는 영상 콘텐츠로 강연 내용을 5~10분으로 편집한 기획영상과 강연 풀 영상으로 이뤄져 있다. 파생 콘텐츠는 메인 콘텐츠의 내용을 심화해 강연자 인터뷰와 강연 리뷰를 카드뉴스와 블로그 포스트로 발행한다. 최근에는 텍스트 위주의 파생 콘텐츠에서 더 나아가 오디오북 콘텐츠 또한 연재하고 있다. 오디오의 경우 언어 특성상 국내 이용자가 접근하기 쉽도록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플랫폼으로 선택했다. 파생 콘텐츠를 접한 이용자들이 다시 <하우투>의 메인콘텐츠로 유입할 수 있는 경로도 마련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하우투>에서 이용자 반응이 좋은 콘텐츠는 큐레이션 옴니버스 스타일로 TV 방영도 가능한 구조를 구축했다. 공중파 채널과 뉴미디어 플랫폼을 넘나드는 크로스 미디어 전략을 바탕에 둔 것이다.
<하우투>가 남긴 것들
지역 방송의 한계를 뛰어넘은 <하우투> 실험의 목표와 방향은 단순하고 명확했다.
1) 뉴미디어로 획득한 데이터로 지역 방송 콘텐츠의 효율적 제작에 도움을 주자.
2) 온라인 콘텐츠 마케팅 수익으로 기존 방송 콘텐츠에 투입된 제작비를 최대한 회수하자.
3) ‘지역 공중파와 SNS의 융합은 필수 과제’ 크로스미디어 전략을 적극 활용하자.
채널 설립 약 반 년 만에 조회수 100만 건을 넘는 인기 동영상이 나오기 시작했고 플랫폼의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이러한 단기간의 외적인 성공보다도 <하우투>를 통해 얻은 가장 큰 내실있는 성과는 뉴미디어 콘텐츠의 이용 행태가 기록된 데이터다. 그동안 시청률 외에는 데이터가 부족했던 지역 방송이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향을 저격하는’ 콘텐츠 타깃팅이 가능해진 것이다. 2049 소비자들이 어떤 콘텐츠에 열광하는지와 디지털 콘텐츠가 확산되는 경로를 추적할 수 있게 됐다. 유튜브 채널 노출수, 관심도 증가 추이, 누적 조회 인기 콘텐츠, 네이버 내 SNS 노출 현황 등 확보한 데이터를 통해 콘텐츠와 연계된 다양한 광고 상품까지 개발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한 것이다.
초기 전략이 실패했을 때 도전을 지속하는 노하우가 있다. 실패 경험이 축적된 데이터는 성공 확률을 높이는데 필수적이라는 믿음이다. 매번 실패 데이터를 축적해서 분석하면 성공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인사이트(통찰력)를 획득할 수 있다. 실패의 빅데이터가 성공의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앞으로의 뉴미디어 시장은 실패하든 성공하든 다양한 경험 데이터가 플랫폼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대응하는 것이다.
레거시 미디어의 경우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뉴미디어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뉴미디어 시장을 논할 때, 콘텐츠가 중요하냐 플랫폼이 중요하냐를 묻는다. 이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같은 질문이다. MBC강원영동은 <하우투> 운영 경험에서 그 답을 찾았다. 콘텐츠에 어울리는 플랫폼,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가 답이다. 스스로 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시장에 대한 예측과 맞춤의 결과가 어긋났을 때 대응하는 문제해결능력이 정답만 기억하는 능력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실리콘밸리는 소프트웨어의 95%를 오픈소스로 개방하고 있다. 과거처럼 남들에게 답안지를 보여주지 않는 시험이 아니라, 서로 개방하면서 협력해 문제를 함께 푸는 것이 결국엔 나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미래 시장의 작동 메커니즘을 터득한 지혜의 결과다. 아담 스미스가 말했던 ‘호혜적 이기심’도 나를 위해 남을 돕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형성해가는 것이 서로 메마르지 않는 성장의 답이라는 공식을 담는 키워드일 것이다. 뉴미디어는 빨리 가려하기보다는 멀리 가야할 시장이라고 본다. 자신의 장점을 키우고 남들을 인정하는 것이 미래사회의 미디어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는 것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속담이 주는 지혜에 귀를 기울일 때다.
출처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pfjra_&logNo=221587132146&redirect=Dl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