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한겨레, 하반기 ‘젠더’ 매체 창간… 여성 편집장 목표
한겨레신문사가 ‘젠더’ 버티컬 매체를 창간한다. 26일 한겨레 미디어랩 소속 한 기자는 “(오늘) 임원회의에서 젠더 버티컬을 만들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언론들이 본 브랜드와 별도로 매체를 출범시킨 경우는 많았지만 ‘젠더’로 분야를 정한 것은 처음이다. 한겨레는 그간 동물 관련 뉴스를 다루는 버티컬 매체 ‘애니멀피플’을 운영해 온 바 있다.
신규 매체 준비는 디지털미디어국 산하 미디어랩 부서에서 담당한다. 다만 현재로서 콘텐츠 형식과 내용, 매체 성격, 인력 및 조직 규모, 구체적인 창간 시기 등 운영 전반은 확정되지 않았다. 매체명 역시 가칭만 있을 뿐 아직은 유동적이다. 편집장(팀장급 신설)을 여성 기자가 맡고, 하반기 론칭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는 지난해 10월 조직개편에서 편집국 내 젠더팀 구성을 염두에 두고 여성 전담 기자 1인을 지정한 바 있다. 최근 젠더이슈 부상 흐름 속에서 이 같은 조치는 당시 주요 매체 중 처음이었다. 해당 기자는 여성가족부를 단독 출입처로, 2030여성을 타깃으로 한 웹진 형식의 신설 기획 ‘판을 바꾸는 언니들’ 등을 통해 콘텐츠 실험을 진행했다. 아울러 독자 이메일 수집과 뉴스레터 배포 등으로 잠재 독자수요 파악과 팀 단위 발전을 위한 방향 모색도 해왔다.
박다해 한겨레 기자(여성 전담 기자)는 “매회 조금씩 (이메일 수집에 응한 뉴스레터) 구독자가 느는 걸 보면서 젠더 버티컬이 출범하면 독자층이 겹치겠다고 생각했다. 향후 뉴스레터 발송과 분석 등은 준비팀과 함께 할 걸로 본다”면서 “가장 오래되고 공고한 차별기제에 계속 목소리를 내고 기자들이 현상을 정확히 짚어 기록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매체 준비, 콘텐츠 발굴을 넘어 젠더 감수성을 높이려는 편집국 차원 노력도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46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