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Chosun] 뉴스 뒤로 뺀 네이버, 뉴스 전면에 내세운 구글
구글 모바일 화면 복잡해진다…검색창 바로 밑에 맞춤형 뉴스 제공

지난 20년간 검색창 하나만 화면 전면에 내세웠던 구글이 최근 모바일 첫 화면을 뉴스로 채우고 있다. 편향된 뉴스 배열로 비판을 받고 모바일 첫 화면에 검색창 하나만 둔 네이버의 개편과는 반대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글 측은 모바일 화면 전면에 내세운 뉴스 콘텐츠가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배열이라고는 설명하고 알고리즘 등 관련 정보를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구글 앱 검색창 하단 구글 ‘디스커버’에는 뉴스가 노출되고 있다(왼쪽). 구글 앱 개인정보 관리 탭에서는 웹과 앱에서의 각종 데이터들이 한꺼번에 수집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오른쪽)
구글은 지난 10월 2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모바일 앱 첫 화면에 ‘디스커버(Discover)’ 기능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구글 디스커버는 현재 PC 버전이 아닌 모바일 버전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구글이 지난 20년간 검색 창 하나만 화면 전면에 내세우고 나머지는 빈 공간으로 남겨두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고수해왔던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변신이다.
디스커버는 검색 창 하단에 배치된다. 구글이 사용자 개인의 검색 이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관심이 있을 만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배치해 보여준다.
카드 형식으로 노출되는 이 영역에는 주로 뉴스 콘텐츠가 차지하고 있다. ‘인기’라는 뱃지가 달린 국내 언론사의 실시간 기사들이 계속 업데이트돼 사용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구글 뉴스의 실시간 기사 순위가 공개되고 있지는 않아, 구체적으로 어떤 기사들이 인기 순위에 올라있고 왜 사용자의 피드에 이 기사가 노출되는지는 확인이 어렵다.
사용자가 피드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설정하려면 먼저 구글 검색 기록과 구글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이트, 앱, 기기에서 이뤄진 활동을 저장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
특히 구글이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라는 목적으로 수집하는 데이터 중에는 카카오톡이나 네이버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앱 내 활동도 포함돼있다. 뉴스피드에 노출되는 콘텐츠 주제는 사용자가 추가하거나 뺄 수 있으며, 뉴스피드 자체가 보이지 않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구글은 광범위하게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어떻게 뉴스피드 배치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무엇보다 구글 뉴스에서는 특정 뉴스 세 개를 선정해 상단에 노출하고 있어 네이버와 같은 뉴스 배열 편향성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워보인다. 구글코리아 측은 “관련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 배열된 결과”라고만 밝혔다.
지난 8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구글 뉴스의 96%가 소위 ‘좌파 매체’의 뉴스라며 구글 뉴스 논란에 불을 당겼다.
이에 구글은 성명을 내고 “검색 엔진은 정치적 의제를 설정하는 데 이용되지 않고, 검색 결과는 정치적으로 편파적이지 않다”며 “결코 정치적 정서를 조작하기 위해 검색 결과들을 순위 매기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구글이 모바일 앱 첫 화면에 뉴스피드를 전면 배치한 이유에 대해 미국 IT전문 매체 더버지는 10월 29일(현지시각) “정보 검색에 대한 구글의 변화된 태도를 반영한 것”이라며 “구글은 이제 사용자가 검색하기 전에 먼저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예측하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앱에서 사용자는 직접 데이터 수집을 막거나 쌓인 데이터를 직접 삭제할 수는 있다. 구글 앱 하단부의 ‘더보기’를 누르고 ‘설정’ 메뉴에 들어가면 ‘계정 및 개인정보 보호’ 메뉴에서 데이터 수집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12/201811120038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