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창문 닫을까요?”…차량 속 에이닷, 이젠 AI가 먼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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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 차에 타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목적지를 먼저 제안한다. 별다른 입력 없이도 평소 운전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로가 안내된다. 출발과 함께 창문을 내리자 전면 디스플레이엔 경고가 떴다. 오늘 미세먼지 수치가 높다는 안내와 함께 창문을 닫을 것을 권했다.
SK텔레콤이 르노코리아의 신형 차량 ‘필랑트(Filante)’에 차세대 차량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오토(A.’Dot Auto)’를 적용한 가운데 지난 2일 서울 중구 일대에서 직접 시승해 봤다.
‘에이닷 오토’는 단순 명령 수행을 넘어 운전자의 주행 패턴과 상황을 종합적으로 인식하는 지능형 AI 에이전트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에 탑재돼 운전 중 불필요한 조작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신나는 음악 틀어줘.” 실제 운전 중 많이 사용하는 전화, 뉴스, 내비게이션(티맵), 음악(플로·멜론) 등의 서비스들을 운전대에서 손을 떼지 않고 모두 음성으로 제어 가능했다. “하이 르노” 혹은 “에이닷”을 불러 원하는 명령을 말하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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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어 범위는 단순히 서비스에 그치지 않았다. 차량 실내 온도 및 공기질을 관리하는 공조 시스템과 창문 개폐 등 주요 차량 기능 역시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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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 ‘에이닷’과 연동하는 경우 개인화 수준은 한층 올라갔다. 앱에 저장해둔 일정이 차량 디스플레이에 자동으로 뜨고, 스마트폰에서 검색한 장소도 따로 입력할 필요 없이 차량으로 전송할 수 있었다. 앱과 차량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사전 준비도 한결 간편해진 것이다.
문맥에 대한 AI의 이해도는 인상적이었다. “엉따(엉덩이 따뜻하게 해줘)” 같은 줄임말이나 은어는 물론 “민속촌 눈썰매장 어때?”에 이어 “티켓 가격은 어때?”처럼 주어가 생략된 문장도 정확히 인식하고 응답했다. 복합 명령 처리도 가능했다. 이는 한국어 특화 LLM이 적용된 결과다. 사투리 등 억양 인식도 정확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최적화된 모델로 GPT-4o와 비교해도 한국어 이해와 맥락 인식 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며 “자체 설계한 토크나이저를 통해 높은 수준의 한국어 처리 능력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소소한 대화뿐 아니라 최신 이슈에 대한 반응도 빨랐다. AI는 “미국 차기 연준 의장이 누구냐”는 질문에 “케빈 워시”라고 답했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한 내용을 빠르게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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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존재를 더욱 분명하게 체감한 건 차량이 먼저 반응한 때였다. 창문을 내리자 전면 디스플레이에 ‘미세먼지 농도 나쁘다’는 경고와 함께 창문을 닫으라고 안내했다. 주행 시간에 맞춰 네비게이션이 경로도 제시했다. 사용자가 별도로 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차량은 스스로 판단한 것이다.
AI 제어 범위는 차량 제조 단계에서 OEM사와 협의해 정해진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모든 음성 제어는 운전대에 위치한 버튼을 누른 뒤에만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뒷좌석 탑승자가 따라 말하다 차량 기능이 작동하는 돌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향후 SK텔레콤은 이번 필랑트 적용을 시작으로 ‘에이닷 오토’를 다른 브랜드 차량으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차량 브랜드별 요구에 맞춰 온디바이스 솔루션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며 AI 기반 운전 편의 기능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지훈 SK텔레콤 에이닷 사업 담당은 “에이닷 오토를 통해 차량 내 AI 에이전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며 “향후 차량을 넘어 다양한 영역에서 AI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대표 AI’로서 다양한 AI 에이전트 기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이닷 오토는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 회선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SK텔레콤의 IoT 회선 수는 736만5576개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는 937만5208개, KT는 545만9477개로 각각 나타났다.
출처: https://www.ddaily.co.kr/page/view/2026020409473116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