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앱 넘나드는 AI…애플 ‘개인화된 시리’, 구글 AI로 구현되나
애플, 3월 시리 업데이트 전망…첫 AI 동맹 결과물 나오나

애플 더 개인화된 시리(애플 홈페이지 갈무리)/뉴스1
애플이 끝내 구현하지 못한 ‘더 개인화된 시리’를 떠올리게 하는 기능이다. 최근 애플이 구글과 ‘AI 동맹’을 새로 맺은만큼, 더 개인화된 시리가 제미나이를 통해 실현될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IT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퍼스널 인텔리전스’를 미국에서 베타 버전으로 공개한다.
퍼스널 인텔리전스는 제미나이가 지메일을 비롯해 포토·독스·드라이브·지도 등 구글 앱을 넘나들며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거나, 먼저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일례로 구글이 밝힌 실제 사용사례를 보면, 타이어 교체시 제미나이는 구글 포토에 저장된 내 자동차가 찍힌 사진들을 참고해 주행 환경을 추론하고 적절한 용도의 타이어를 추천할 수 있다.
또 메일과 사진의 정보들을 바탕으로 가족 구성원의 관심사를 파악해 추천 여행코스를 짜주는 등 ‘개인화된 AI’의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다.

구글 퍼스널 인텔리전스(구글 제공)/뉴스1
해당 기능은 지난 2024년 애플이 발표했던 ‘더 개인화된 시리’와 거의 유사해 보인다.
당시 애플은 온디바이스로 작동하는 더 개인화된 시리를 통해 사용자의 개인적 맥락을 이해하고, 여러 앱을 넘나들며 동작을 수행하는 실행력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애플이 공개한 콘셉트 광고 영상 역시 시리가 달력 앱 등을 분석해 과거 스케쥴을 파악해 사용자에게 도움을 주는 장면 등이 담겼다.
다만 애플의 AI 개발 난조로 인해 더 개인화된 시리 역시 지연이 공식화되며 아직까지도 해당 기능은 제공되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애플은 이용자들로부터 과대광고로 피소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가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카카오는 현재 베타 서비스 중인 카카오톡 내 AI 에이전트 ‘카나나 인 카카오톡'(Kanana in KakaoTalk)을 통해 대화 맥락을 분석하고 사용자에게 필요할 것 같은 정보를 먼저 제안하는 기능을 선보였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현재 카카오톡의 대화 정보만을 가지고 작동하지만, 카카오는 향후 다른 앱까지도 넘나들며 사용자의 맥락을 파악하는 방향도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다.

ⓒ로이터=뉴스1
최근 애플이 결국 구글과 AI 파트너십을 체결한 점을 고려할 때, 애플의 더 개인화된 시리는 이번 구글의 퍼스널 인텔리전스로 구현될 걸로 전망된다.
또 해당 기능은 애플이 그간 고집해 온 ‘온디바이스 AI’가 아닌 클라우드로 구동하는 AI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애플과 구글도 공동성명을 통해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은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 및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다”며 “애플 인텔리전스는 애플의 업계 최고 수준인 개인정보 보호 기준을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애플 기기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Private Cloud Compute) 상에서 구동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애플은 오는 3월 중 선보일 iOS26.4를 통해 더 개인화된 시리 기능을 출시할 걸로 예상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현재 아이폰에서 온디바이스로 제공 중인 AI 기능의 성능을 볼 때 맥락을 이해해 동작하는 수준의 AI 에이전트를 빠른 시일 내에 구현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